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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026 월드컵 출전 놓고 FIFA와 긴급 회담

이란축구협회가 2026 월드컵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FIFA와 긴급 회담을 추진 중이다. 중동 정세 악화와 협회장의 캐나다 입국 거부 등으로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FIFA 회장과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정상 출전을 지지하면서 상황이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란축구협회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긴급 회담을 추진 중이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조만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이 이란 대표팀을 오는 20일까지 취리히로 초청했으며, 이는 이란 축구 대표팀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사전 캠프를 시작하기 3주 전의 시점이다.

이란은 2026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A조 1위로 통과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그러나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실제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이란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 G조 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란 대표팀의 미국 입국과 경기 진행이 순조로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의 캐나다 입국 거부 사건이다. 타지 회장은 지난달 30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FIFA 총회 참석을 위해 토론토 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을 거부당했다. 캐나다 당국은 타지 회장이 과거 이란의 정예 군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복무한 경력을 문제 삼았다. 이로 인해 이란은 FIFA 211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이번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외교적 난처한 상황을 맞게 됐다.

다행히 FIFA가 이란 축구협회와의 회담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상황이 긍정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총회 기조 연설에서 이란이 예정대로 미국에서 월드컵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는 국제축구연맹이 이란의 정상적인 대회 참가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인판티노 회장이 그렇게 말했다면 괜찮다"며 이란의 월드컵 출전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현했다.

FIFA의 주도적 중재와 미국 정부의 우호적 입장 표현은 이란의 월드컵 정상 출전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번 FIFA와의 회담에서는 이란 대표팀의 미국 입국 절차, 경기 진행 방식, 보안 문제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과 관련 국가들이 스포츠 외교를 통해 정치적 긴장을 완화하고 월드컵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란의 본선 출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