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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정원오·오세훈, 부동산·특검법 둘러싼 신경전 격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월 2일 부동산 정책, 특검법, 정부 정책 평가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오 후보의 주택 공급 실패를 지적했고, 오 후보는 민주당의 특검법 발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양 후보는 동시에 마라톤 응원, 급식 봉사, 청년 주거 정책 등 현장 선거 운동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월 2일 연휴 기간에도 부동산 정책과 특검법을 놓고 날카로운 공방을 벌였다. 양 후보는 각각의 결의대회에서 상대방을 강하게 비판하며 선거 캠프의 긴장 관계를 드러냈다. 동시에 마라톤 응원, 급식 봉사, 청년 주거 정책 발표 등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한 선거 운동도 병행하며 서울 시민들에게 자신의 정책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정원오 후보는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당원 필승결의대회에서 오세훈 후보를 향해 직접적인 비판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이 나라를 망칠 때 눈치 보느라 아무 말도 못 하더니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트집 잡는다"며 현 정부에 대한 오 후보의 침묵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 망치고 있을 때 한마디라도 했었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오 후보의 정치적 일관성을 문제 삼았다. 이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후보가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았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공급 문제는 양 후보 간 가장 핵심적인 정책 논쟁 지점이었다. 정원오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5년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주택 공급 실패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본인이 5년 동안 시장을 하시면서 주택 공급을 못 하고 전월세 대책을 관리하지 못해 지금 이렇게 어렵게 됐는데 그 탓을 전부 정부 탓으로 한다"며 오 후보가 과거 공약한 '매년 주택 8만 호 공급'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의 서울 부동산 위기가 중앙정부의 정책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공급 부족에도 원인이 있다는 주장으로, 오세훈 시장의 부동산 정책 실적을 직접 공격하는 내용이다.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의 특검법 발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반격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은평문화예술회관 결의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사건이) 공소 취소되면 옛날 아프리카 우간다의 독재만도 못한 본격적인 독재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또한 "정말 이제 간이 배 밖에 나온 것 같다"며 민주당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특검법 발의를 "선거를 이겨놓고 공소 취소를 합리화하기 위한 국민적 동의를 받았다며 발의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꼼수"라고 규정하고, "이건 범국민적인 저항 운동이 일어나야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의 법안을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로 보는 국민의힘의 입장을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양 후보는 이 같은 정책 공방을 이어가면서도 지역 현장에서의 선거 운동을 병행했다. 정원오 후보는 오전에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여성마라톤 대회에 운동복 차림으로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했으며, 이후 동대문구의 밥퍼나눔운동본부를 방문해 주황색 앞치마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노인 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이는 지역 주민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선거 전략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는 관악구 신림동 원룸촌을 방문해 청년 월세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청년 월세 지원 대상을 연간 2만 명에서 4만 2000명으로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기존 10개월에서 12개월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는 청년 세대의 주거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현장 공약으로, 서울의 주요 청년 주거 지역을 타겟으로 한 선거 전략이다.

정원오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신경전은 2026년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들을 명확히 드러냈다. 부동산 공급 정책의 효과성, 현 정부에 대한 정치적 입장, 그리고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둘러싼 근본적인 이념 차이가 양 후보의 공방 속에 담겨 있다. 동시에 마라톤 응원, 급식 봉사, 청년 정책 발표 등을 통해 실제 시민의 생활과 관련된 정책을 제시하려는 양 후보의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앞으로의 선거 과정에서 이 같은 정책 논쟁과 현장 활동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서울 시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