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5·1절은 공식 휴일···체육대회·특별 배급으로 노동절 기념
북한이 1일 5·1절(노동절)을 '의의깊은 명절'로 기념했다. 북한 주민들은 소속 기관의 체육대회 참여와 특별 배급 수령 등으로 노동절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1일 5·1절(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의 헌신을 강조하며 명절 분위기를 조성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노동절을 '근로자들의 혁명적 기상을 힘있게 과시하는 의의깊은 명절'이라고 표현했다. 신문은 또한 '우리 조국은 근로하는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진정한 인민의 나라, 인민의 세상'이라며 체제 선전에도 나섰다.
북한에서 5·1절은 남한의 근로자의 날과 마찬가지로 공식 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이 실제로 휴일을 보내는 방식은 남한과 다소 다른 특징을 보인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소속된 기관이나 기업소, 공장 등에서 체육경기와 행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과거 보도에서 '직장별, 작업반별, 분조별로 다채로운 체육 및 유희오락경기들이 벌어져 명절분위기를 한층 돋우어주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 주민들로부터 수집한 증언에 따르면 5·1절에는 기업소와 공장 등에서 식료품 같은 특별 배급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한 북향민은 통화에서 '5·1절에 북한은 기업소, 공장 등에서 식료품 같은 특별 배급을 주기도 한다'며 '기업소 등에서 행사를 하지만 근로는 하지 않으니 휴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북향민은 '교대직은 당직제로 일하고 나머지는 체육대회를 했다'며 '북한은 공동체주의가 강해 기업소 체육대회도 쉬며 노는 것에 가깝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노동절 기념보도에서 노동절을 올해 노동당 9차 대회의 5개년 계획 완수를 독려하는 계기로 활용했다. 신문은 '모든 근로자들은 시대와 혁명 앞에 지닌 성스러운 사명과 임무를 깊이 자각하고 불가능을 모르는 조선 사람의 본때로 당 제9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첫해를 값비싼 성과들로 가득 찬 뜻깊은 해로 빛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정보다 앞당겨 공사를 끝낸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를 조명하며 '영웅적인 노동계급의 충성심과 불같은 애국 의지가 안아온 소중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관영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노동절을 맞아 농장 작업반장, 유치원 원장, 고급중학교(고등학교) 교장 등에 대한 특집 인터뷰를 내보냈다. 평양 출신의 한 북향민은 '5월 1일에는 대개 날씨가 좋으니 가족들과 김일성 생가가 있는 만경대에 놀러 가고는 했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북한에서도 5·1절은 공식 휴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체육대회 참여, 특별 배급 수령, 가족 나들이 등을 통해 명절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