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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 인사 줄줄이 공천…'윤 어게인' 논란 재점화

국민의힘이 6월 지방선거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정권 관계자들을 잇따라 공천하면서 '윤 어게인' 논란이 불거졌다. 이진숙·김태규·이용 등 친윤 인사들이 단수 공천을 받았으며, 정진석 전 의원은 기소 상태로 공천이 보류됐다.

국민의힘이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정권에 몸담았던 친윤계 인사들을 잇따라 단수 공천하면서 '윤 어게인'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이같은 공천 결정이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구 달성군, 울산 남갑,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공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당초 대구시장 경선에 도전했으나 컷오프되면서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다. 그러나 추경호 전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해당 지역구에 보궐선거가 열리자 공천을 신청해 단수 공천을 받게 됐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되기도 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울산 남갑 보궐선거에 공천된 김태규 당협위원장도 윤석열 정권의 방송통신위 부위원장으로 이진숙 전 위원장과 함께 일한 인물이다. 이진숙 전 위원장의 탄핵 당시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민주당의 전략 공천 인물인 전태진 변호사와 맞붙게 된다. 경기 하남갑 보궐선거에 공천된 이용 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의 전략 공천 인물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경쟁하게 된다.

다만 공천관리위원회는 12·3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전 의원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 공천 여부는 7일까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정 전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인사검증 절차 없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추천한 혐의로 내란특검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원칙적으로 공천을 받을 수 없으며,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정치탄압 등 예외적 사례라고 인정한 경우에만 선거 출마가 가능하다. 공관위는 윤리위의 판단이 나온 후 공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 내부에서는 정진석 전 의원까지 공천할 경우 여권의 '윤 어게인' 공세가 강해져 지방선거 전체 판세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덕흠 위원장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어떤 분이 윤 어게인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윤석열판 하나회의 재집결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 공천은 쇄신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 부역자들의 귀환"이라고 비판했다. 공관위는 이날 부산 북갑, 인천 연수갑, 인천 계양을, 광주 광산을, 제주 서귀포 등 다른 지역의 보궐선거 후보도 함께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