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수마트라병, 여전히 끝나지 않은 고통...국가는 외면
일본의 미나마타병 공식 확인 7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결과 피해자들이 여전히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사회적 낙인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는 문제 해결을 완료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피해자들의 호소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

1956년 공식 확인된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도 미나마타병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구마모토 아사히방송, 가고시마 방송, 구마모토학원대학 미나마타학 연구센터와 함께 공식 확인 70주년을 맞아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1175명의 응답자들로부터 비통한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피해자들은 수십 년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국가로부터는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을 호소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질병이 아닌, 국가 차원의 책임과 해결 의지가 여전히 부족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나마타병은 1950년대 구마모토현 미나마타 지역에서 발생한 메틸수은 중독 질환으로, 당시 화학공장의 폐수가 원인이었다. 1994년까지 구마모토 대학에 다니며 전문가의 강의를 들었던 기자도 당시에는 문제의 일부만 이해했을 뿐이었다. 1995년 미인정 환자들에게 일시금 등을 지급하는 정치적 해결안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미나마타병 문제가 종료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후 큰 판결들이 잇따라 나왔고, 제2차 정치 해결안까지 등장했다. 이는 문제가 절대 끝나지 않았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만나보면 언론과 교과서에서 묘사하는 경련하는 급성 환자의 이미지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일견 건강한 사람처럼 보이는 피해자들이 실제로는 손발의 극심한 통증, 이명, 화상에도 느끼지 못하는 감각 둔화로 수십 년을 고통받고 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피해자들은 구체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밤중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화장실에 기어가야 한다", "발의 경련으로 매일 고통받으며 편히 잠을 자고 싶다",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해 맛있게 요리해줄 수 없는 것이 답답하다"는 등의 절절한 호소들이 있었다.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히 신체적 고통을 넘어 일상생활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더욱 문제인 것은 국가가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종 해결"을 표방한 제2차 정치 해결안 이후 환경성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년 전 환경상과의 간담회에서 환경성 직원이 피해자의 호소를 차단한 "마이크 끄기" 사건은 비례의를 넘어 국가의 비동감적 태도를 드러냈다. 환경성은 반성의 말을 반복했지만, 올해의 간담회에서도 피해자들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환자 인정 재검토 등에 대해서는 "영(0) 회답"으로 일관했다. 피해자 측에서는 "아무도 실태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 피해자의 집을 더 많이 방문해달라"는 절규를 터뜨렸다.
"알지 못하면 깨달을 수 없다"는 기자의 표현은 이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 현재도 구제받지 못한 목소리들이 존재하며, 국가가 실태를 조사하고 피해자들과 진정으로 마주하지 않는 한, 피해자들은 영원히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70년이라는 세월은 이미 너무 길다. 미나마타병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인권 문제이며, 국가의 책임을 묻는 중요한 사안이다. 공식 확인 70주년을 맞은 지금이야말로 국가가 진정한 책임감을 가지고 피해자 구제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