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팝업 행사에 4만 인파 몰려 긴급 중단···안전 관리 허점 노출
서울 성수동의 포켓몬 팝업 행사에 4만 명의 인파가 몰려 긴급 중단됐다. 희귀 카드 이벤트의 인기로 2시간 만에 2만6000명에서 4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안전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포켓몬스터 30주년 기념 행사가 예상을 초과한 대규모 인파로 인해 긴급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일 성동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 우려'라는 신고가 50건 이상 접수되면서 경찰 약 100명과 소방 차량 7대, 인력 약 30명이 긴급 출동했다. 다행히 현장에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행사 운영 과정에서의 안전 관리 부실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포켓몬 코리아가 주최한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 팝업스토어에서는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면 희귀 카드를 주는 '스탬프 랠리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이 희귀 카드가 수집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예상치 못한 규모의 인파가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성수 카페거리의 인파는 오전 10시 2만6000명에서 정오쯤 4만명까지 불과 2시간 만에 54% 증가했다. 이는 일반적인 팝업스토어 행사 규모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로, 행사 주최 측의 사전 예상 인원 계획이 현저히 부족했음을 시사한다.
현장 상황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SNS에 올라온 사진들에는 성수동 골목이 인파로 가득 찬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온라인에서는 안전을 우려하는 게시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인파가 밀집돼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임박한 상태였다. 이에 지자체와 경찰의 요청으로 포켓몬 코리아는 결국 행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공식 공지를 통해 "많은 인파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이벤트가 잠정 중단됐다"며 "참여자 여러분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행사 운영 측의 안전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예상 인원도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줄 통제도 못했다", "줄을 통제하는 인원도 없고 이벤트 운영이 아쉽다", "사람이 몰릴 거라는 건 아셨을 텐데 그 흔한 안전요원 하나 없었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러한 지적들은 대규모 인파가 몰릴 수 있는 행사에서 기본적인 안전 인프라와 인력 배치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번 사건은 팝업스토어와 한정판 상품 판매 행사의 인기가 얼마나 폭발적인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기업과 지자체 간의 안전 관리 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드러냈다. 희귀 카드라는 수집 아이템의 가치가 소비자들의 열정을 불태우면서 예측 불가능한 규모의 인파 운집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향후 유사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때는 사전에 충분한 인원 예상, 안전요원 배치, 줄 통제 시스템, 그리고 비상 상황 대응 계획 수립이 필수적임을 이 사건이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