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첫 공휴일 지정…대통령 '소년공 출신' 강조하며 노동 존중 외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소년공 출신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 존중'을 강조했다. 안전 보장과 기본권 확대, 노사 상생의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진짜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 참석해 '노동 존중'을 국정의 핵심 가치로 강조했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함께 참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1963년 '근로자의 날'로 제정된 지 60년 만에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에서 '노동절'로 명칭을 변경하고 법정공휴일로 지정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자신의 개인적 배경을 직접 언급하며 노동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저는 소년 '노동자'였고, 지금도 그 이름이 자랑스럽다"며 "'근로자의 날'이 아니라 '노동절'이라는 제 이름을 찾은 오늘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소년공 출신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으로 노동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화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는 노동 정책이 단순한 정치적 공약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는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현 정부의 노동 정책 기조를 '포용적 성장'으로 정의했다. 그는 "노동 존중은 단지 배려나 시혜의 문제가 아니다"며 "노동이 빠진 성장은 반쪽에 불과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의 미래가 없는 성장은 진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며 노동자를 경제 성장의 필수 주체로 규정했다. 이는 인공지능과 기후 위기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명확한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안전과 기본권 보장이 현 정부의 노동 정책의 최우선 과제임을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가 죽음을 무릅쓰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안전을 지키는 것은 비용이나 선택이 아닌, 국가와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고용형태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권리의 크기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등 모든 노동자가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고용 형태의 다양화로 인한 노동 기본권의 사각지대 해소를 정부 차원에서 주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부는 노사 상생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이라는 낡은 이분법을 깰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노사가 서로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과 기업, 공정과 혁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진짜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노동 정책을 노사 갈등의 관점에서 벗어나 경제 성장과 사회 통합을 동시에 이루는 포용적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국가 행사로 격상시키고 양대 노총이 함께 참여하게 한 것은 이러한 정책 기조의 실질적 실행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