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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기 의왕 아파트 화재 가스 폭발 원인 추정…스프링클러 미설치 논란

경기 의왕시 아파트 화재는 주방 가스 밸브가 열려있던 것으로 보아 가스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2명이 사망했으며 아내는 화재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당시 기준에 따라 14층에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상태였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이 가스 폭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일 경기 의왕경찰서,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 관계 기관들은 화재가 발생한 14층 세대에 대한 본격적인 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화재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사건의 정확한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감식 결과에 따르면 주방 쪽 가스 밸브가 열려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가스 폭발이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된 가스 밸브와 관련된 잔해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해 정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 30분경 폭발음과 함께 발생했으며, 당시 세대 거주자인 6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사망자 중 한 명인 50대 여성 B씨의 사망 시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아내는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의 옷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 개인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황들은 사건의 배경에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지상 20층, 지하 1층 규모로 총 78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시설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2002년에 준공되었는데, 당시 건축 규정상 16층 이상의 층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다. 결과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20년 이상 전의 건축 기준이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노후 아파트의 안전 기준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주거 시설의 안전 관리와 건축 기준의 현대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002년 준공된 아파트들이 아직도 당시의 낮은 안전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 주택 안전 정책의 개선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특히 스프링클러 같은 자동 소화 장치는 화재 초기 진압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노후 아파트에 대한 안전 설비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관계 기관들은 이번 화재 사건의 전체 경위가 규명될 때까지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며, 동시에 유사 사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