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아파트 화재 2명 사망…'폭발음' 목격담 토대 방화 가능성 수사
경기 의왕시 아파트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친 가운데, 경찰·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폭발음' 목격담과 현장 발견 메모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으며, 오래된 건물의 스프링클러 부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사건을 놓고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들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다. 의왕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은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불이 시작된 14층 세대를 중심으로 현장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같은 시간에 발생했으며, 화재로 인한 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재 당시 목격자들은 현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진술을 남겼으며, 이것이 수사의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합동 감식반은 실제 폭발이 있었는지 여부와 정확한 최초 발화 지점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가 완전히 전소해 감식에 어려움이 있으나, 화인 분석을 통해 폭발 및 방화 여부를 명확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장에서 발견된 거주자의 메모와 개인적 정황을 고려해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자들의 신원과 사망 원인도 사건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해당 세대에 거주하던 60대 남성은 화재 발생 후 추락해 숨졌으며, 그의 아내인 50대 여성은 세대 내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또한 인근 주민 6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남성의 옷 안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의 경제 상황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갔으며, 사고가 발생한 날은 법원의 강제 집행이 예정된 날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정황들이 사건의 전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 기관들이 세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모의 내용과 경제적 상황, 그리고 화재 발생 시점 등이 모두 수사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의 건축 구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2002년에 준공된 건물로, 당시 소방시설법에는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기 때문에 불이 난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아파트는 78세대가 거주하는 20층 규모의 단지이며, 건물 안전 진단에 대한 후속 조처가 진행 중이다. 오래된 건물의 안전 시설 부족이 피해를 더 키웠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유사 건물들에 대한 안전 점검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