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분기 매출 164조원, 아이폰17 호조에 전년비 17% 성장
애플이 2분기 매출 164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6% 성장했다. 아이폰17 판매 호조가 주도했으며, 맥과 서비스 부문도 동반 성장했고, 중국 시장이 28%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애플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을 기록했다. 애플이 30일(현지시각) 공시한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총 매출액은 1111억8천만달러(약 164조2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평균치인 1097억달러를 약 15억달러 상회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애플의 핵심 제품군이 강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적의 핵심을 견인한 것은 아이폰17의 판매 호조다. 스마트폰 부문의 매출액이 560억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1.7%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아이폰의 강한 판매 실적은 신제품 출시 주기의 영향뿐 아니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의 위상을 반영한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17의 성공은 향후 분기들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 제품군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맥 매출액은 8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는데, 특히 보급형 노트북인 맥북 네오가 품절 사태를 겪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맥 제품의 가격 경쟁력 강화와 성능 개선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애플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도 탄력을 유지했다. TV와 음악 스트리밍,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구독 등 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309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했다. 이는 애플이 하드웨어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 성과를 보면 중국 시장이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매출액이 20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하며 애플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중국 시장의 회복세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하는 결과다. 영업이익은 358억9천만달러로 21.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95억8천만달러로 19.4% 늘어났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2.01달러로 전년 대비 21.8% 상승했다. 이러한 이익 지표들이 매출 성장률을 웃도는 것은 애플의 비용 효율성과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애플은 실적 설명회에서 향후 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2026회계연도 3분기(올해 4월부터 6월)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9.1%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애플이 인공지능 전략의 진행 속도가 다소 더딘 점과 메모리 가격 상승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강한 전망을 제시한 것은, 아이폰17과 맥북 네오 등 주력 제품들의 수요가 당분간 견고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2% 안팎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보여주었다.
한편 애플은 경영진 변화도 공식화했다. 이날 실적 설명회에는 현 최고경영자 팀 쿡과 함께 9월1일 새로운 CEO를 맡게 될 존 터너스가 깜짝 등장했다. 터너스는 "팀 쿡 최고경영자의 사려깊음과 신중함, 그리고 규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경영 철학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애플의 강한 실적과 경영진 세대 교체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