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만에 법정공휴일 된 노동절, 서울서 대규모 집회 예정
63년 만에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을 맞아 5월 1일 서울 도심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1만5000명, 한국노총은 3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화물노동자 사망 사고를 계기로 노동 현장의 안전과 권리 보호를 강조하는 집회가 될 전망이다.
올해 5월 1일 노동절이 63년 만에 공식 명칭을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복원하고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노동계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1963년 이후 처음으로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 지위를 갖게 되는 역사적 사건으로, 노동계에서는 이를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성을 인정하는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화물노동자의 안타까운 사고와 관련하여 노동계의 단결된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5월 1일 오후 3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1만50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종로 일대를 행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출발하여 종로1가교차로, 을지로1가교차로, 한은교차로, 소공로를 거쳐 시청광장에 도달한 후 다시 세종대로사거리로 돌아오는 총 2.6킬로미터의 행진 경로를 따를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오후 1시부터는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들의 사전집회가 진행되는데, 건설노조는 현대건설 앞에서, 금속노조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공무원노조는 동화면세점 앞에서, 백화점면세점노조는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언론노조는 서울시청 동편에서 각각 집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이번 집회의 의의를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노동 중심 사회로의 대개혁을 위한 가치와 방향을 함께 확인하고 천명하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최근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물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하여 "숨진 화물노동자 조합원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7월 15일 총파업을 결의하는 대회"라고 강조했다. 이는 노동계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노동 현장의 안전과 권리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투쟁으로 이번 행사를 위치짓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같은 날 여의대로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사전집회를 시작해 오후 2시부터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노총의 행사 규모는 3만 명으로 민주노총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노동절 법정공휴일 지정을 계기로 전국 노동계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도 오전 11시에 평화시장 인근 전태일다리에서 집회를 열고 동화면세점까지 2.9킬로미터를 행진하며 노동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최근 화물연대본부는 지난 4월 20일 경남 진주의 CU 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화물노동자 조합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겪으면서 BGF로지스와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그러나 5차례에 걸친 실무교섭을 거쳐 전날 노사 간 조인식을 통해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노사 갈등의 해결이 노동절 법정공휴일 지정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맞물리면서, 이번 집회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한국 노동계의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중요한 메시지 전달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절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성을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1963년 이후 63년 만의 변화로, 노동 현장의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노동자 보호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노동절 집회는 단순한 시위를 넘어 한국 사회가 진정한 의미의 노동 존중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