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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전 비서실장, 충남 보궐선거 출마 선언…'인간적 절윤 강요는 가혹'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6월 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반대 입장을 취했음을 강조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6월 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실장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히며 '지금의 비상 상황에서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한 제 마지막 책무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충청남도 공주·부여·청양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며, 현장 방문을 통해 지역발전 비전을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던 정 전 실장은 그 사건에 대해 상세히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계엄 선포는 제게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었다'며 '그날 밤 저는 단호하게 계엄 선포를 반대하고 만류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실장은 당시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역사에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이러느냐' '내일 아침 광화문에 수십만 명의 시민이 몰려 나오면 어떻게 하려느냐'고 고함을 쳤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이는 비상계엄 사건 당시 자신이 반대 입장을 취했음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 전 실장은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책임 문제에 대해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크나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제게 도의적 정치적 책임이 있다면 빗겨 서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발언은 정치적 책임에 대한 자신의 성찰과 책임 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이는 보수 진영 내에서 비상계엄 사건에 대한 입장 차이가 존재함을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치적 단절과 인간적 관계를 구분하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정 전 실장은 '영어의 몸이 된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는 원하든 원치 않든 단절이 되었다'고 말했으나, '윤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를 끊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그 누구도 인간적인 절윤(절윤)까지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건 너무 가혹한 일이다'라고 강조하며, 정치적 거리두기와 인간관계 유지의 구분을 주장했다. 이는 현 정치 상황에서 보수진영의 분열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완전한 단절을 거부하는 입장으로 볼 수 있다.

정진석 전 실장의 보궐선거 출마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보수진영의 정치적 재편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그는 출마 선언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신중한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보수진영 내에서 비상계엄 사건에 대한 평가와 책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정 전 실장의 보궐선거 출마가 보수진영의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비상계엄 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