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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악수 후 손 털기 논란, 유권자 존중 문제로 비화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출마자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구포시장 방문 중 상인들과 악수 후 손을 터는 모습이 포착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하 전 수석은 손 저림으로 인한 무의식적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시장 상인들과 악수한 후 손을 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정치권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부산 구포시장 방문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하 전 수석은 상인들과 악수를 나눈 직후 양손을 비비는 동작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유권자에 대한 존중 부족 논란으로 발전했다.

온라인에서는 하 전 수석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무의식적인 행동이 그 사람의 진면목을 드러낸다"며 날을 세웠고, 특히 청와대 재직 당시 출입기자들과의 인사 장면과 비교하는 글들이 게시되었다. 당시 기자들과의 악수에서는 손을 터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선택적 태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한 누리꾼은 "기자들 손은 잘만 잡고 터지도 않던데, 저런 게 유권자를 개돼지로 보는 게 아니면 뭔데"라는 날카로운 비판을 남겼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하 전 수석을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정훈 의원은 자신의 SNS에 "유권자와 악수하고 손 터는 게 습관이었다. 골라도 이런 사람을"이라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상인들은 이른 새벽 시장에 나와 채소와 생선을 손질하고, 그 따뜻한 손으로 자식을 키워낸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손길이 하 전 수석에게는 더럽게 느껴졌다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같은 선거에서 경쟁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라디오 출연에서 "그분들을 정말 진심으로 만나는 것이 맞는지 의심될 만한 장면이 여럿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 전 수석은 이날 부산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해명에 나섰다. 그는 "하루에 수백 명, 1000명 가까이 되는 분들과 악수를 처음 해봤다"며 "마지막으로 가다보니 손이 저렸다.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 저림으로 인한 무의식적 행동이라는 해명이지만, 이미 온라인에서 확산된 영상과 선택적 태도 논란이 얼마나 빠르게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논란은 정치인의 일상적 행동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선거 운동 과정에서 유권자와의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작은 제스처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를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권자 대면 활동에서의 성실성과 존중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