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경제

삼성전자 HBM4 3분기 메모리 매출 과반 차지, AI 수요 폭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1분기 메모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HBM4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3분기에는 HBM4가 전체 메모리 매출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HBM4 3분기 메모리 매출 과반 차지, AI 수요 폭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서버 수요의 급증에 힘입어 메모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 올해 3분기에는 전체 메모리 매출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30일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강한 수요 기조를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HBM4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penAI,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단행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1분기 매출은 81.7조원, 영업이익은 53.7조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메모리 사업부 매출은 74.8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1.6% 증가했다. 이는 메모리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메모리 사업 내에서도 세부 제품별 성장이 두드러졌다. 서버용 D램(동적 램)은 전분기 대비 10% 초반 성장했고, NAND 플래시 메모리는 20% 초반 성장하며 각각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가 서버용 제품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평균판가(ASP)가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D램의 경우 전분기 대비 90% 초반 상승했고, NAND는 80% 후반 상승했다. 이는 단순히 판매량 증가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을 총괄하는 김재준 부사장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와 에이전틱 AI 수요 급증으로 서버 중심 수요가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며 "HBM4는 세계 최초 양산 출하를 완료하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들과의 다년 공급계약(LTA) 체결을 통해 중장기 물량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일부 고객사와 중장기 물량 확보를 마쳤으며, 2027년 수요에 대한 사전 예약 요청까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AI 인프라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2분기에도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메모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D램 비트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 외에도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실현했으며, HBM용 선단 공정 수주 확대와 실리콘 포토닉스 관련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전략적 기반을 확보했다. 차세대 공정 로드맵도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1.4나노 공정은 계획된 일정에 따라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2나노 공정은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2나노 2세대 공정 기반의 모바일용 신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4나노 기반의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제품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전략에 대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시장 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HBM4e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파운드리 역시 HPC, 차량용 반도체, 실리콘 포토닉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 LSI 사업부도 플래그십 신제품 효과로 실적 전반이 개선됐으며, 향후 2억 화소 이미지센서와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러한 다각화 전략은 단기적 AI 수요 변동성에 대비하면서도 장기적 성장을 추구하려는 삼성전자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