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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출마 김경수,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으로 '도민 빚' 갚겠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백지화된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경남의 마이너스 성장을 극복하려면 지역 단위로는 한계가 있으며, 부산·울산과의 광역 연계를 통한 4대 철도망 기반 30분 생활권 조성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민선 7기 중도 사퇴로 미완성된 도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28일 창원시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을 가장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민선 7기 도정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중단·연기된 일이 많았다"며 "그 일을 마무리해 도민에게 진 빚을 갚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시대위원장으로서 이재명 대통령과 권역별 균형발전 정책을 설계했다면, 이제는 실제 현장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할 단계"라며 "지도를 그린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경남 경제의 현황을 진단한 김 후보는 지역 단위의 성장 전략의 한계를 명확히 했다. 그는 "대한민국 전체는 1%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경남은 0.8%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며 "이를 되살리려면 경남 단위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선 7기 재임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투자 유치에 대해 논의할 때 경남 단위 사업에는 난색을 보였지만 부·울·경을 함께 묶으면 검토해보겠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창업 생태계 조성과 관광상품 개발도 마찬가지"라며 "부산의 금융 인프라, 울산의 전통 제조업 기반, 경남의 기계공업 인프라 등 각 지역의 장점을 결합해야 시너지가 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제시한 메가시티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광역교통망 구축에 집중되어 있다. 그는 "1호 공약이 4대 철도망을 중심으로 한 부·울·경 30분 생활권 조성"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원 젊은이들이 부산에 자주 가는데, 대중교통이 불편하니 누군가는 운전해야 한다. 당장 한 명은 술을 못 마시지 않나"라며 실생활의 불편함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경제권을 넘어 생활권까지 합치려면 도시 간 이동이 가능해야 한다"며 "광역교통망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다른 지역과 다르게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난제로 지적되는 부·울·경 중 일부 지역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의 추진 가능성에 대해 김 후보는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 대통령은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포괄 예산을 늘려주겠다고 한다"며 "행정통합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권역별로 연합체 형태라도 만들어 오라는 게 중앙정부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메가시티를 해야 예산을 준다는데,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고 반대할 수 있겠나"라며 중앙정부의 재정 유인책이 사업 추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경남 여론조사의 접전 상황에 대해 김 후보는 "3월 초엔 박빙 열세였고 오차범위 안에서 지는 조사도 많았지만, 최근엔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지는 조사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늘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느낀다"며 "특히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평가가 부·울·경에서도 매우 높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는 빨간당이고 보수인데 이 대통령은 마음에 든다'고 하는 분이 많다"며 보수 지역에서도 현 정부에 대한 긍정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 경남지사인 박완수에 대한 평가에서 김 후보는 "관료 스타일대로 안정적으로 무난하게 관리해왔다"면서도 "인공지능(AI) 전환기인 지금 무난한 관리는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이 가진 과감한 상상력으로 지역을 혁신해야 한다"며 "국회의원과 도지사, 국정을 두루 다뤄본 경험이 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 지사의 도민 생활지원금 정책에 대해서는 "과거 민주당 정부의 민생지원금을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우리 길이 맞다는 걸 뒤늦게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효율성은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