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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 1000배 돌파…'수요 쏠림' 심화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지난달 147.85 대 1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일부 강남권 단지는 1000배를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경기·인천·비수도권은 청약 부진이 심화되면서 수도권 내 청약 수요 쏠림이 극심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 1000배 돌파…'수요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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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의 경쟁이 극단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47.85 대 1로 집계되며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일부 강남권 단지는 1000배를 넘는 경쟁률까지 치솟았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는 전월의 145.18 대 1보다 더욱 악화된 수치로, 서울의 청약 시장이 점점 더 과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강남 일대의 프리미엄 단지들이 극도의 청약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의 '아크로 드 서초'는 단 30가구의 모집에 3만2973건의 청약 신청이 몰려 1099.10 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30가구를 구하기 위해 1100명 이상이 경쟁한다는 의미로, 당첨 확률이 0.1% 미만에 불과한 수준이다. 같은 서초구 반포동의 '오티에르 반포'도 43가구 모집에 3만540건이 접수되며 710.2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용산구 이촌동의 '이촌 르엘'은 78가구 모집에 1만528건이 몰려 134.97 대 1을 기록하는 등, 강남권 단지들이 청약 수요의 대부분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내에서도 청약 수요의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 경기도의 경쟁률은 3.13 대 1로 전월 3.21 대 1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인천은 12개월 이동평균 기준 3.14 대 1로 전월 2.67 대 1에서 상승했지만 여전히 서울과의 격차는 크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의 단지들에 청약 수요가 집중되면서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에서만 청약 수요가 몰리는 현상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향후 지역별 주택 공급과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수도권 시장은 정반대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비수도권 분양 14개 단지 중 11개 단지가 공급 가구 수보다 적은 접수를 기록하면서 미달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부산은 분양에 나선 5개 단지가 모두 미달되는 등 청약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서울과 비수도권 간의 청약 시장 양극화가 극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역 경제와 주택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시장 전반의 회복이 아닌 일부 핵심 단지로의 수요 집중으로 해석하고 있다. 리얼하우스의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3월 청약 경쟁률 반등은 시장 전반의 회복이라기보다 경쟁력이 확인된 일부 핵심 단지에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도 12개월 이동평균 기준 6.99 대 1로 집계되어 전월 6.26 대 1보다 0.73포인트 상승했으며, 1월 6.31 대 1에서 2월 6.26 대 1로 낮아졌던 흐름이 3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시장 전반적인 회복보다는 선별적인 수요 집중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