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미국 태양광사업 4600억원 금융 확보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위해 4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확보했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 개발형 사업을 전담한 첫 사례로, 올해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4개 금융기관과 약 3억10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이는 국내 건설사가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 개발형 사업을 전담한 사례 중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올해 상반기 내에 본격적인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PF 약정에는 한국산업은행과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 CIB, 싱가포르의 OCBC은행, 독일의 지멘스파이낸셜서비스 등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들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이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충분히 평가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다양한 국가의 금융기관이 참여한 것은 이 사업이 국제적 수준의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추진하는 '힐스보로 태양광발전소'는 미국 텍사스주 힐카운티에 건설될 예정이다. 발전용량은 200메가와트(㎿) 규모로, 2027년 말의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연간 약 476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미국 기준으로 약 4만6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이 정도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는 지역사회의 전력 수급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글로벌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해외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초기 단계부터 전 과정을 주관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산업적 의의가 크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해외 프로젝트에서 시공사 역할에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권 인수부터 인허가 연장, 전력 판매계약 체결, 투자 및 금융 조달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직접 주관했다. 이는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 개발과 투자까지 담당하는 '개발형' 프로젝트로, 건설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에 한국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 건설사들도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성공적인 자금 조달은 국내 건설사들이 단순 시공을 넘어 국제 에너지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 유사 프로젝트 진출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