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손잡고 청년뉴딜 추진, 올해 대기업 5만 2천명 채용 계획
정부와 기업이 청년뉴딜 보고회를 열고 올해 5만 2천명의 청년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현장의 청년들은 심리적 안전망 구축과 창업 경험 인정 등을 요구했으며, 정부는 K-뉴딜 아카데미와 AI 교육 확대로 응했다.

정부와 기업이 청년 일자리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한국경제인협회는 29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민관합동 청년뉴딜 보고회'를 열고 청년 일자리 도약을 위한 종합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직·재학·재직 청년과 지역청년 등 53명이 참석했으며,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과 지방 중소기업 대표들도 함께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뉴딜 추진방안과 세부계획을 직접 발표했으며,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경제계의 청년 일자리 확대 노력을 소개했다. 올해 국내 10대 그룹은 총 5만 2천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지난해보다 2천 5백명이 늘어났다. 이 중 3분의 2가 신입 청년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 이상이 경기가 어렵더라도 채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만 2천명, 현대자동차는 1만명의 청년을 채용하기로 했다.
현장에서는 청년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경북 영천에서 참석한 청년은 현장의 청년들이 쉬고 싶은 것이 아니라 반복된 실패와 막막함으로 용기를 잃은 상태라며, '쉬었음'이라는 표현이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청년을 도약을 준비하는 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바라보는 긍정적 사회 담론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청년은 고용노동부의 지원이 매칭·역량강화 시스템 중심에서 자신감 회복과 커뮤니티 형성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리적 안전망 구축과 청년 또래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청년 창업 경험을 취업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청년고용촉진 특별위원회 위원은 청년들이 직접 기회를 만들려는 경우도 있으며, 청년 창업이 산업전환기에는 중요한 일경험의 창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SK 관계자는 어떤 아이디어로 얼마나 노력했는지, 실패했더라도 무엇 때문에 실패했는지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 창업 경험은 본인의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지방 중소기업 관계자는 지방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정주여건이라며, 주거·인프라 등 생활 기반이 갖춰져야 청년을 유치할 수 있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정부는 청년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졸업 이후에도 청년들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K-뉴딜 아카데미, 청년도약 부트캠프, AI 교육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잠시 멈춰 선 청년들을 위해서는 심리적인 부분부터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김영훈 장관은 뉴딜 대책이 정부가 나서서 기회조차 갖지 못한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와 출발선을 보장한다는 의미라며, 청년 일자리가 지역과 기업을 살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성장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경제계와 함께 청년뉴딜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