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교섭 의원 21명과 청와대 간담회 개최…초당적 협력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국회 비교섭 단체 및 무소속 의원 21명과 오찬 간담회를 개최해 초당적 협력과 정치 양극화 극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동산, 온라인 규제, 교육 현안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되었으며, 대통령은 의원들의 의견 청취에 집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회의 비교섭 단체 및 무소속 의원 21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치 양극화로 분열된 국회 상황 속에서 소수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하려는 대통령실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등 비교섭 단체 의원들이 참석한 이번 자리에서 대통령은 초당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데 집중했다.
간담회는 비교섭 단체 대표와 원내대표들의 인사말로 시작됐으며, 각 정당에서 현안 사항들을 제기했다.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는 부동산 규제 관련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대표는 쿠팡을 둘러싼 온라인 플랫폼 규제 문제를 제기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교사들의 소송 부담을 덜어주는 '교사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을 건의했으며, 참석자들은 부동산, 온라인 독점 규제, 교육 현안 등 다양한 의제를 꺼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데 집중했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사후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듣는 시간이었지 의견을 더 개진하는 시간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으며, 참석자들도 대통령이 의원들의 발언에 메모를 하면서 경청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는 비교섭 단체와 무소속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려는 대통령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간담회 중 정치 양극화 극복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외교·안보 현안에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중동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 야권 일각에서 한·미 간 불협화음을 부각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으며, 국제 문제 해결에서 국익 중심의 접근을 강조했다. 또한 참석자에 따르면 대통령은 차별금지법이나 행정수도특별법 같은 민감한 정쟁 이슈가 정쟁화되는 것의 부작용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치 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범여권 성향의 비교섭 단체 의원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비교섭 단체를 '양극화된 정치 토양에서의 윤활유'로 보고 있으며, 이들과의 접촉을 통해 국회 입법 과정에서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대통령이 개헌이나 정치개혁에 대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의 통합과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