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로 4조 매출 달성한 로보락, 글로벌 시장 1위 공고히
로보락이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1위 위치를 공고히 했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R&D 투자를 46% 늘리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글로벌 스마트홈 기업 로보락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186억9500만위안(약 4조43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17.7%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 대비 56.5%의 급격한 성장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로보락이 단순한 청소 기기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스마트 청소 산업의 주도자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도 42억2700만위안(약 9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3% 증가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로보락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해외 시장의 강한 수요였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56%에 해당하는 104억4200만위안(약 2조2579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회사의 글로벌 확산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데이터에 따르면 로보락은 지난해 약 580만대의 청소로봇 관련 제품을 출하했다. 한국, 미국, 독일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것은 로보락이 더 이상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지 않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했음을 시사한다.
로보락이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은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다. 지난해 R&D 투자액은 14억2000만위안(약 307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46.1%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7.5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기술 투자 중심 전략은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적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스마트 청소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로보락의 경영 판단을 반영한다. 실제로 5축 기계식 로봇팔을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 '사로스 Z70'과 세계 최초로 2륜 다리를 탑재한 '사로스 로버' 등 혁신적인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단순히 먼지를 흡수하는 수준을 넘어 가정용 로봇의 영역으로 로봇청소기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로보락은 프리미엄 기술을 다양한 가격대 제품으로 확대하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엔트리 제품부터 플래그십 모델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군을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소비자층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에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 'S10 맥스V 시리즈'(글로벌명 사로스 20 시리즈)는 국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라이브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라방바 데이터랩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홈쇼핑 디지털·가전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S10 맥스V 울트라'가 시장을 견인했으며, 로보락은 같은 달 홈쇼핑을 통해 1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로보락의 프리미엄 제품이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로보락은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스마트 청소기 보급률이 20% 미만이라며, 이는 시장이 아직 초기 성장 단계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로보락은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면서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로봇청소기가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스마트홈 생태계의 핵심 기기로 자리잡으면서, 로보락 같은 선도 기업들의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로보락이 현재의 글로벌 1위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더욱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고객 만족도 향상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