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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 연료 비축 의혹에 전국 유류 저장소 일제 점검

태국 정부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연료 공급 부족 와중에 불규칙한 재고 수준을 보인 유류 저장소와 송유관 운영업체를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점검을 시작했다. 경찰청 고문 주도로 3개 주 7개 거점을 검사하며 비축 및 투기 행위 의혹을 조사 중이다.

태국 정부, 연료 비축 의혹에 전국 유류 저장소 일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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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연료 공급 부족 사태 와중에 전국의 유류 저장소와 송유관 운영업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점검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불규칙한 연료 재고 수준 보고로 인한 비축 및 투기적 이익 추구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된 선제적 조치다. 경찰청 고문인 노파신 풀사왓 중장이 주도하는 이번 작업에는 에너지사업부, 지방상무청, 소비세청, 법의학 부서 등 여러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시작된 점검 작업은 콘깽, 사뭇삭혼, 사라부리 등 3개 주의 7개 전략적 거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송유관 운영업체, 유류 소매업체, 저장소 관리 업체, 그리고 동북부 지역으로 연료를 수송하는 저장 시설 등이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관들은 보고된 연료 규모의 불일치를 면밀히 검토하여 운영 업체들이 위기 상황 속 가격 변동성을 이용한 비축에 나섰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특히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부족 사태가 심화된 3월 20~25일 기간에 집중하고 있다.

사라부리 주 사오하이 지구의 한 검사 현장에서는 송유관 운송 업체가 관계자들의 접근을 허용하며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순수하게 송유관 운송 역할만 수행하고 있으며, 연료의 소유권은 4~5개의 대형 석유 회사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유관을 통한 수송 외에도 연료는 탱크 트럭을 이용해 소매점으로 운반되고 있다. 당국은 조달 기록, 일일 연료 입고 및 유통 기록, 재고 데이터, 트럭 등록 기록, 배송 서류, 폐쇄회로 텔레비전 영상, 송유관 시스템 도면, 전력 사용량 데이터 등을 광범위하게 검토 중이다.

현장에서 인터뷰한 운송 기사들은 유통 패턴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나콘랏차시마 주의 한 소규모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탱크 트럭 기사는 한 번의 운송 시 약 3만 2천 리터를 운반하며, 회사의 스케줄에 따라 약 4시간의 이동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장 증언은 태국의 연료 공급망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층적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정부는 이번 점검을 전국 92개 유류 저장소 전수 감시 지시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화요일 방문한 거점들도 이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이번 작업은 단순한 규정 준수 점검을 넘어 에너지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강경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 연료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망 전반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태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위기 상황에서 일부 업체들의 투기적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연료 부족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연료를 비축하는 행위는 일반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국의 전국적 점검은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고 공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