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청와대 참모진 사직 재가…6·3 보궐선거 출마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청와대 참모진의 사직서를 잇따라 재가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전은수 대변인, 김성범 해수부 차관 등이 부산, 충남, 제주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는 청와대 참모진의 사직서를 잇따라 재가하면서 정부 인사 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8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이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의 사직서를 수락했으며,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며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는 청와대 핵심 참모진의 정치 진출이 대통령의 공식 동의 아래 추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정우 수석은 이날 사표를 제출한 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정치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 청와대에 들어오면서 대통령의 참모진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가 있는, 성장의 기회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한 번도 이 방향성을 바꿔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전재수 의원의 부산광역시장 출마로 공석이 될 부산북구갑 지역 보궐선거에 나설 예정이며, "AI 3강 국가 건설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국가 발전과 국민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날 전은수 대변인의 의원면직도 이 대통령에 의해 재가되었다. 전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충남아산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전 대변인은 청와대를 떠나며 "이 대통령 곁에서 함께 국정을 해왔는데, 이제 최전선에서 소통하고 국민께 왜곡되지 않은 정보를 잘 알리겠다"며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과 입장을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김성범 해수부 차관의 의원면직도 수리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출신인 김 차관은 위성곤 민주당 의원이 지역구로 두고 있던 제주서귀포 지역 보궐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 조치들은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정부 핵심 참모들이 정치 무대로 나서는 것을 의미하며, 민주당의 6·3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 전략이 정부 조직과 정당 간 유기적 협력 체계 속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와대 참모진의 보궐선거 출마는 정부와 여당의 지방 정치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하정우, 전은수, 김성범 등 현직 정부 인사들이 부산, 충남, 제주 등 주요 지역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정부의 정책 기조와 정당의 선거 공약을 일관되게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들은 청와대에서 추진해온 AI 산업 육성, 정부 정책 소통, 해양 수산 정책 등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 정치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다만 정부 인사의 정치 진출에 대해서는 행정의 중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공무원 신분에서 정치 활동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직 윤리와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 인사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원면직 절차를 거쳐 정치 활동에 나서는 만큼, 법적·제도적 절차는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들이 지역 정치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고 정부의 정책 기조를 어떻게 확산시킬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