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정치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국회 청문회서 '연어 술 파티' 의혹 전면 부인

대북 송금 사건 재판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연어 술 파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상용 검사에 대해서는 수사를 열심히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어느 쪽 편도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대북 송금 사건으로 2심 재판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8일 국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하는 '연어 술 파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종합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 전 회장은 수원지검 조사 당시 쌍방울 직원이 반입한 소주를 마셨다는 의혹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술 안 먹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나이가 거의 60인데 먹는 것 얘기 좀 그만해 달라"며 술을 마시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했다.

박상용 검사에 대해서는 복잡한 입장을 드러냈다. 김 전 회장은 "(수사하느라) 살이 15kg 빠졌다. 이번 일을 보며 안타깝다"며 "검사 칭찬할 일은 없지만 정말 수사를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박상용 검사에게 압박 회유를 받았느냐"고 질의하자 "박상용 편 드는 건 아니다. 검사 편 절대 안 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동시에 "저도 검찰에 사지가 떨렸던 사람이고 유서도 몇 번 썼는데, 그들도 자기네 입장이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쌍방울이 2019년 북한에 불법 제공한 800만달러와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주당은 해당 송금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이 아니라 쌍방울 주가 부양·조작용이라고 주장했지만, 김 전 회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다만 대북 송금의 구체적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재판 중이어서 답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본 적도, 상대한 적도 없다"며 공범 관계를 명확히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경기부지사로 대북 송금에 관여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7년8개월이 확정된 이화영 씨와의 공범 관계는 인정했다. 그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을 드러냈다. "검찰이 가족과 동료 등 17명을 구속시켜 원망을 많이 했고 정신과 약도 먹었다"고 언급했으며, 구치소에서 수발을 받으며 회사 경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명확히 했다.

국조특위에서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은 지난 14일 국조특위의 대북 송금 사건 청문회에서 "2019년 7월 리호남을 필리핀에서 만나 이 대통령의 방북 대가로 70만달러를 줬다"고 증언했다. 이는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당시 리호남이 필리핀에 없었다는 취지로 국조특위에 보고한 내용과 배치되는 것이다. 방 전 부회장은 "리호남이 초저녁께 저희가 묵던 마닐라 오카다 호텔로 찾아왔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으며, 이러한 증언들은 향후 국조특위의 진상규명 과정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