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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장실 휴지에 접착제 칠한 불법촬영범 체포…피해 여성 병원 이송

서울 관악구의 상가 화장실에서 불법촬영 기기를 설치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가 촬영 기기를 고정하기 위해 휴지에 묻힌 접착제로 인해 피해 여성이 상해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은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서울 관악구의 한 상가 건물 여자화장실에서 적발된 불법촬영 사건이 단순 범죄를 넘어 피해자에게 신체 상해까지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촬영 기기를 설치한 20대 남성 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며, 피해자가 입은 상해에 대해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건은 불법촬영의 악질성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동시에 이러한 범죄로 인한 2차 피해의 심각성을 드러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 26일 오후 9시경 발생했다. 해당 화장실을 이용하던 여성이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신고한 것이 계기가 됐다. 피해 여성은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를 사용한 직후 가려움증 등의 불편함을 느꼈고,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피해자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게 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화장실에 불법 촬영 기기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직후 용의자 A씨는 자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가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촬영 장비를 수거했으며,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촬영 기기를 화장실에 고정하는 과정에서 휴지에 접착제를 칠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불법촬영을 넘어 피해자에게 신체적 상해를 입히는 결과로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확인된 이물질은 촬영 기기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된 접착제 성분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성분 규명을 위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A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입은 상해와 관련하여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불법촬영 기기 설치 행위 자체만으로도 엄중한 범죄이지만, 이 사건에서는 접착제로 인한 신체 상해까지 발생했다는 점에서 범죄의 악질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촬영 기간 및 범위 등을 포함한 상세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불법촬영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례다. 공공장소의 화장실은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가장 철저히 보호되어야 하는 공간이지만, 여전히 이러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 사건처럼 불법촬영 행위가 단순 영상 촬영을 넘어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신체 상해를 입히는 양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악질적 범죄에 대해 더욱 엄격한 처벌과 함께 공공장소의 안전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