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현지 생산 본격화...유럽 방산 거점 구축
현대로템이 폴란드 방산기업 부마르 와벤디와 K2 전차 현지 생산 및 정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산 부품 적용과 기술 이전을 병행하며 유럽 내 K2 전차 생산 허브 구축을 추진한다.
현대로템이 폴란드형 K2 전차의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로템은 2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의 부마르 와벤디와 폴란드형 K2 전차(K2PL)와 구난전차에 대한 현지 생산 및 정비 협력 계약식을 체결했다. 이는 폴란드가 지난해 8월 K2 전차 18대를 추가로 구매하면서 제시한 핵심 요구사항으로, 향후 유럽 내 K2 전차 생산 거점 구축의 첫 단계로 평가된다.
현대로템과 부마르 와벤디는 이번 계약을 통해 폴란드 현지에서 K2 전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비 역량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전차에 탑재되는 일부 장비를 폴란드산 부품으로 적용하는 이른바 '폴리쉬 솔루션' 전략을 추진한다. 전후방카메라와 관성항법장치 등 핵심 장비를 현지화함으로써 폴란드의 국방산업 자립도를 높이고, 동시에 K2 전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현지 생산 착수 이전부터 정비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현대로템이 폴란드군 K2 전차 정비 사업을 수행할 때 부마르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파견 실습 프로그램이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 이를 통해 부마르는 생산 시작 전부터 정비 기술을 조기에 내재화하고 사업 역량을 축적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단계적 기술 이전 방식은 향후 폴란드에서의 자체 생산과 정비 역량 확보를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 이용배 사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현지 생산 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2차 이행계약을 차질 없이 완료해 폴란드가 유럽 내 K2 전차 생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미 폴란드 K2 전차 1차 이행계약분을 수개월씩 조기 출고하거나 적기에 공급하며 사업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러한 신뢰 기반 위에서 이번 현지 생산 협력이 추진되는 만큼, 향후 사업 진행이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은 한국 방위산업의 유럽 진출 확대를 의미하는 동시에, 나토 동부 국가들의 방위력 강화 요구에 부응하는 중요한 계기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방위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으며, K2 전차는 이러한 폴란드의 방위 전략에서 핵심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로템의 폴란드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은 단순한 수출 계약을 넘어 장기적인 유럽 방산 파트너십 구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