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만찬장 총격, 민주당의 트럼프 악마화가 원인'
백악관이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총격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의 트럼프 대통령 악마화가 정치 폭력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권력자들의 반복적인 과격 표현이 정신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폭력을 자극한다고 지적하며 경호 체계 강화와 시설 확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 앞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놓고 민주당 진영과 일부 언론의 책임을 지적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사건이 정치적 폭력으로 이어진 배경에 대해 체계적인 악마화 작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총알과 폭력에 직면한 사람은 없다"며 "이 같은 정치 폭력은 논평가, 민주당 선출직 인사, 일부 언론이 대통령을 체계적으로 악마화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표현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악용되었다고 비판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거나 히틀러에 빗대는 표현이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되었으며, 이것이 폭력적 행동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밤 워싱턴디씨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피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은 범행 전 가족에게 보낸 선언문에서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그의 범죄로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적었고, "압제자의 범죄"를 처단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남겨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범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은 이 선언문에 담긴 표현이 평소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정치적 언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반복적인 비난 발언이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폭력을 자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로, 트럼프 행정부를 '파시스트 국가'로 지칭한 사례를 거론하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매일 이런 말을 반복하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폭력을 자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백악관이 현재의 정치적 양극화와 과격한 언사가 실제 폭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 경호 체계와 예산 문제도 함께 부각했다. 레빗 대변인은 앨런의 행사장 난입 시도를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요원 1명이 부상했다며 경호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비밀경호국은 국토안보부의 핵심 조직"이라고 언급하며 의회가 국토안보부를 73일 동안 자금 없이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민주당을 향해 정부 셧다운 종료에 협조하라고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은 향후 행사 개최를 위한 시설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30일 안에 만찬 행사를 다시 열 경우 백악관 개최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레빗 대변인은 "불행히도 이곳에는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큰 방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착공한 백악관 이스트윙 대형 연회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향후 주요 행사 개최를 위한 시설 확충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이는 백악관의 기반시설 개선 사업이 단순한 건축 프로젝트를 넘어 국가 행사 개최 역량 강화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이란과의 외교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 협상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어 관련 제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논의 결과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듣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내용 공개를 유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