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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0대 주택매수, 부모 증여금과 코인매각으로 자금 조달

서울 주택 매수 시 30대가 활용하는 증여·상속 자금이 1분기 50%를 넘어섰으며, 주식과 코인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 규모도 전 연령대 중 가장 크다. 대출 규제 강화 속에서 부모 세대의 자산 이전과 개인의 금융자산 활용이 주택 구매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30대 주택매수, 부모 증여금과 코인매각으로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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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서울에서 주택을 매수하는 30대들이 부모의 증여와 상속에 의존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된 증여·상속 자금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이는 2023년 34.8%에서 2024년 40.9%로 상승한 추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부모 세대의 자산 이전이 자녀 세대의 주택 구매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매수에 조달된 전체 증여·상속 자금은 2조18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대가 활용한 금액은 1조915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40대(5265억원), 50대(2299억원), 60대 이상(2278억원) 등 다른 연령대를 크게 앞질렀다. 30대의 증여·상속 자금 비중 증가세는 가파르다. 2023년 1조7451억원에서 2024년 3조3257억원, 지난해 6조5779억원으로 연간 역대 최대치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단 3개월 만에 작년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가 이미 집행된 상태다.

주택자금조달계획서는 규제지역 내 모든 주택과 비규제지역의 6억원 이상 주택 매매 계약 후 30일 이내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는 서류로, 주택 취득 자금의 출처를 명확히 하기 위해 도입됐다. 서울을 비롯한 규제지역에서는 2020년 10월부터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주택 자금 조달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 데이터는 주택시장의 자금 흐름과 세대 간 자산 이전 현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30대가 주식과 코인 매각으로 주택 자금을 마련하는 규모도 전 연령대 중 가장 크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30대가 주식·채권·코인 등을 팔아 서울 주택 매수 자금으로 조달한 규모는 7211억원으로, 자본 축적도가 높은 40대(5855억원)와 50대(4640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지난 2월 10일부터 가상화폐 매각 대금이 자금조달계획 신고 내용에 포함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과거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주식·채권 매각대금으로 주택을 마련하는 데 있어 40대가 주도적이었으나, 코인 거래까지 포함되면서 30대의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서 30대가 주택 구매의 자금 마련을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부모 세대로부터의 증여와 상속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동시에, 본인들의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특히 코인 같은 고수익 자산에 투자했던 30대들이 부동산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면서 이를 현금화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세대 간 부의 이전이 가속화되는 동시에, 자산 시장에 대한 30대의 활동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주택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인해 순수 대출만으로는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자, 가족 간 자산 이전과 개인의 금융자산 활용이 주택 매수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30대가 주도적으로 이러한 자금 조달 방식을 활용하는 것은 이 세대가 부모 세대의 자산 이전 시기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동시에 본인들의 금융자산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주택시장 정책 수립 시 이러한 자금 조달 구조의 변화를 고려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