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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이란과 2차 종전협상 취소···'더 나은 제안 받았다' 주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예정된 이란과의 2차 종전협상을 취소했다. 이란의 내부 혼란을 이유로 들면서도 협상 취소 직후 이란의 '더 나은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향후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예정됐던 이란과의 2차 종전협상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서 이란 측과 만나려던 우리 대표단의 방문 일정을 방금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파키스탄에 도착했던 이란 협상단이 이날 파키스탄을 떠난 데 이어 미국 협상단의 방문도 취소된 것으로,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2차 협상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취소의 명목으로 "이동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낭비되고 할 일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지도부' 내부는 엄청난 내분과 혼란에 휩싸여 있다. 그들 자신을 포함해 그 누구도 누가 실권을 쥐고 있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의 내부 정치 상황이 협상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카드는 우리가 갖고 있고, 그들에겐 아무 카드도 없다"며 협상에서 미국의 우위를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완전한 결렬을 시사하지는 않았다.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언제든 연락하면 된다"고 적어 향후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필요하다면 누구와도 협상할 것"이라며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현재 군사 작전과 해상 봉쇄 등을 통해 이란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 우위를 부각하면서도 향후 외교적 해결의 문을 닫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취소 발표 직후 이란의 태도 변화를 언급했다는 것이다. 기자들에게 "취소 발표 직후 10분도 채 되지 않아 훨씬 개선된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이란에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의미로, 미국이 현재 협상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협상 취소의 구체적 이유를 묻는 말에는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며 "단지 이란이 더 나은 문서를 가져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 취소는 미·이란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최근 군사 작전과 해상 봉쇄 등을 통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개발을 억제하고 지역 내 영향력을 제한하려는 강경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란은 이에 맞서 자국의 핵 권리를 주장하며 협상 테이블에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국 간 협상 재개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양측 모두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