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중국, 5개 분야 협력 강화 합의…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태국을 방문해 아누틴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은 경제·기술·안보 등 5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공동 행동계획 수립과 고위급 교류 확대를 통해 태국-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격상시킬 예정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태국을 방문해 아누틴 짬위라쿨 총리와 정부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이번 만남을 통해 경제, 기술,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은 각각의 국가발전전략에 부합하는 '행동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기로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며, 이는 단순한 상징적 차원을 넘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태국 정부 대변인 라차다 드나디렉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태국-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포괄적이고 결과 중심적인 틀로 격상시키기 위한 5개 핵심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경제 협력은 양국 간 무역 활성화와 투자 확대를 목표로 하며, 기술 분야에서는 디지털 경제와 인프라 개발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보안 협력은 역내 초국경 범죄, 특히 온라인 사기 네트워크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로 볼 수 있다.
양국 정상 간 고위급 교류 확대도 주요 의제였다. 중국은 아누틴 총리의 중국 공식 방문을 초청했으며, 태국은 리창 중국 총리의 태국 방문을 제안했다. 중국 측은 이를 원칙적으로 수락했고,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이러한 고위급 교류는 양국 지도부 간의 신뢰 구축과 정책 조율을 통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보장하는 메커니즘으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문제 논의에서 왕이 외교부장은 태국과 캄보디아 관계 개선에 주목하며 지속적인 진전을 희망한다는 뜻을 표현했다. 태국 측은 이웃 국가들과의 상호 이해와 건설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재확인했다. 보안 협력은 회담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양국은 초국경 범죄 단속, 특히 온라인 사기 네트워크 퇴치를 위한 법집행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향후 행동계획에 강화된 법집행 협력을 우선 영역으로 포함시켜 공공 안전과 국민 신뢰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누틴 총리는 국제 무대에서 태국을 지지해온 중국에 감사를 표하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더 깊은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기존 양자 메커니즘을 통한 협력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수준의 정기적 회의와 공동 활동을 통해 지속적이고 측정 가능한 진전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회담은 냉전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경제 협력과 보안 협력이 강조된 점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안정성 확보와 함께 경제적 상호 이익 추구라는 실리적 외교 노선을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