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손목 부상으로 프랑스오픈 결장 선언
세계 랭킹 2위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우측 손목 부상으로 인해 프랑스오픈과 이탈리안오픈 참가를 포기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2연패 방어를 노렸던 알카라스는 의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중함을 기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우측 손목 부상으로 인해 프랑스오픈 연속 2연패 방어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알카라스는 지난 금요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프랑스오픈뿐만 아니라 그 직전에 열리는 이탈리안오픈(로마 마스터스)도 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알카라스는 이달 초 바르셀로나오픈 1회전 경기 중 손목 부상을 입었으며, 이튿날 대회를 기권한 바 있다.
알카라스는 이번 주 마드리드오픈도 결장했으며,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린 로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즈에 손목을 고정한 상태로 참석해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금요일 추가 의료 검사를 받은 후 프랑스오픈 결장을 최종 확정했다. 알카라스는 X에 올린 글에서 "오늘 시행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중함을 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판단이라고 결정했으며, 로마와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참가를 포기하기로 했다"며 "나에게 복잡한 시간이지만, 이를 통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알카라스는 올해 초 호주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함으로써 테니스 남자 단식 그랜드슬램 4대 대회를 모두 제패한 가장 젊은 선수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그 이후 2월 도하에서 1개 타이틀을 획득한 것 외에는 더 이상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얀닉 신너에게 패배하면서 세계 1위 자리를 이탈리아의 신너에게 내주게 됐다. 알카라스는 클레이 코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없이 마무리될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알카라스는 이탈리안오픈과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모두 신너를 격파했으며, 특히 프랑스오픈에서는 매치 포인트 3개를 역전시킨 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 후 윔블던 결승전에서 신너에게 패했지만, 미국오픈 결승전에서 신너를 다시 꺾으며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계속 거머쥐었다. 올해는 신너와의 경쟁 구도가 역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알카라스의 손목 부상은 이러한 경쟁 관계에서 신너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탈리안오픈은 5월 5일부터, 프랑스오픈은 5월 18일부터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알카라스의 부상 결장은 클레이 코트 시즌 최고의 빅매치들에서 그의 부재를 의미하며, 신너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에게 우승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알카라스는 부상 회복에 집중하면서 향후 잔디 코트 시즌인 윔블던 대회 복귀를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