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양지마을, 신탁업자 교체 입찰 공고…7월까지 사업시행자 지정
분당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이 신의성실 위반을 이유로 한국토지신탁과의 협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예비신탁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에 나선다. 주민대표단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7월까지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양지마을(금호·청구·한양아파트, 상가연합)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이 새로운 예비신탁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나선다. 이는 기존 신탁업자인 한국토지신탁과의 업무협약을 해지하고 투명한 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을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주민대표단은 24일 소유주 이익 극대화, 주민의견 반영의 제도화, 검증된 실적과 경험, 공정한 선정 등 4대 원칙을 바탕으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며, 7월까지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완료할 방침이다.
양지마을이 한국토지신탁과의 협력 관계를 끊게 된 배경에는 신의성실 위반 행위들이 있었다. 지난 2월 주민대표단이 재건축 사업 일정에 맞춰 신탁 수수료 제안을 2차례 요청했지만 한국토지신탁이 응하지 않아 사업 진행에 중대한 차질이 생겼다. 3월에는 한국토지신탁이 정식 계약을 체결한 주민대표단이 아닌 제3의 임의단체, 특정 사조직과 별도로 재건축 설명회를 개최해 소유주들 사이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 이 같은 행동들은 투명성과 신뢰를 기본으로 해야 하는 재건축 사업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
더욱이 한국토지신탁은 작년 연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미흡하게 처리해 양지마을 재건축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했다. 이 상황에서 주민대표단이 국토교통부, 국회, 성남시와 긴밀히 소통하며 신속하게 문제를 수습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소유주들 사이에서 한국토지신탁에 대한 불만이 고조됐고, 신탁업자 교체 여론이 대두되기에 이르렀다.
김영진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 대표는 "이번 예비신탁업자 선정 입찰 공고는 비정상의 정상화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양지마을과 전체 소유주들이 아닌 특정 개인의 사익 추구를 위한 재건축 사업은 이제 발을 붙일 엄두조차 못 내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소유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발언이다.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사업지는 국토교통부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24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사업 면적은 29만1584제곱미터에 달한다. 올해 1월 선도지구 중 가장 먼저 재건축 사무소를 개소했으며, 개소식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이 참석해 높은 사업성을 반영했다. 이는 양지마을 통합재건축이 시장에서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 프로젝트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주민대표단의 투명한 경쟁 입찰을 통한 신탁업자 선정은 재건축 사업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소유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까지의 사업시행자 지정고시 완료 일정에 따라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사업이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