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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쿠데타 음모 사건, 6명 기소로 전모 드러나다

나이지리아에서 지난해 10월 독립기념일을 맞아 추진되려던 쿠데타 음모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6명이 기소되었으며, 모하메드 마아지 대령이 주모자로 지목되고 전 석유부 장관 티미프레 실바가 자금원으로 의심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지난해 독립기념일에 추진된 것으로 의심되는 쿠데타 음모 사건의 전모를 공개했다. 연방고등법원에 제출된 기소 문서를 통해 이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된 인물과 자금 흐름, 그리고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역할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지난 주 기소된 6명은 반역죄, 테러죄, 자금세탁죄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의 재판을 통해 나이지리아 보안군의 모든 부서가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음모 사건의 전체 그림이 점차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쿠데타 음모는 2025년 10월 1일 나이지리아의 65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실행될 예정이었다. 당시 볼라 티누부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기념 행진이 직전에 갑자기 취소되면서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정부와 군부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후 1월이 되어서야 군부가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16명의 고위 군장교를 군사법원에 회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쿠데타 시도가 저지되었음이 간접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기소는 나이지리아 국민들이 이 음모 사건의 배경과 관련자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가 되고 있다.

기소 문서에 따르면 이 음모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된 인물은 모하메드 마아지 대령이다. 50세인 마아지는 나이지리아 서부 니제르주에서 태어난 무슬림으로, 군 경력 초반 상당 기간을 남부의 석유 부국인 니제르 삼각주 지역에서 보냈으며 2000년대 중반에 계급을 올렸다. 당시 석유 시설에 대한 무장 민병대의 공격이 극심했던 시기였는데, 마아지는 고속정을 탄 민병대원들이 석유 시설을 공격하고 외국인 석유 근로자들을 납치하는 활동을 목격하며 지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마아지가 베이엘사주의 전 주지사이자 석유 사업가인 티미프레 실바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실바는 2009년 석유 민병대가 휴전에 합의하고 결국 특사를 받게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로, 마아지는 2015년 실바가 주지사 재선에 도전할 때 보안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번 쿠데타 음모 사건의 자금 조달에서 실바의 역할이 핵심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군부 조사관 중 한 명은 BBC와의 비공개 인터뷰에서 실바가 이 음모 사건의 주요 자금 제공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67세인 실바는 이번 주 공식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13개 혐의 중 7개에 그의 이름이 '현재 도주 중'이라는 표현과 함께 나타나 있다. 실바는 2023년 임기가 끝난 무함마두 부하리 전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동안 석유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조사관들은 그가 부하리의 후임자인 티누부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이 음모 사건의 핵심 자금원이었다고 믿고 있다. 실바는 여당인 전진진보회의(APC) 당원이지만 티누부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 그를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지리아는 1999년 이후 민간 통치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경제 어려움이 심화되고 정치 체제가 소수 엘리트에게 유리하게 조작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쿠데타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국가에서 쿠데타가 발생했으며, 나이지리아도 그 다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재판에 출석한 6명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민간인이고 한 명은 현직 경찰 검사, 나머지는 퇴역 군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록 이들이 반드시 음모의 주도자는 아닐 수 있지만, 이들의 재판을 통해 나이지리아 보안군 전체가 연루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복잡한 음모 사건의 전체 구도가 점차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은 또한 나이지리아의 정치적 분열과 엘리트 간의 권력 투쟁을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실바와 같은 유력 정치인들이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선호 후보가 당선되지 않자 극단적인 수단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또한 군부 장교들이 이러한 음모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실제로 몇 명의 군 지도부가 이 계획에 동의했는지도 재판 과정에서 중요한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당국이 이 사건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법적 절차를 진행함으로써 민간 통치 체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