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 장동혁 비판으로 또 윤리위 제소…경고 하루 만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또 제소됐다. 이는 장 대표의 경고 하루 만의 일이며, 배 의원은 지난 1월에도 윤리위에 제소된 바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당 지도부를 공개 비판했다는 이유로 다시 한 번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이는 장동혁 대표가 "해당 행위를 강력 조치하겠다"고 경고한 지 불과 하루 만의 일이다. 한겨레가 24일 입수한 징계 요청서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 소속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일부가 배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제소 측은 배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징계 요청서에는 "서울시당위원장인 피청구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해 비난과 조롱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제소 측은 배 의원이 당원들에게 혼란을 야기했으며,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해야 하는 자신의 역할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의 문제가 된 발언들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다. 3월 12일 "참 어렵게 산다 장동혁", 3월 25일 "수도권은 예수님이 나와도 안 될 판", 4월 23일 "최악의 해당행위는 장 대표의 모든 선택" 등의 메시지가 도마에 올랐다. 제소 측은 이러한 발언들이 당헌 제6조(당원의 권리와 의무), 제8조 3항(계파불용 원칙), 윤리규칙 4조(품위유지)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제소는 장 대표의 엄격한 경고 직후에 이루어졌다. 장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이제 싸울 상대를 제대로 식별하고 싸워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당 내 기강 유지를 강조하는 발언이었으나, 불과 하루 만에 또 다른 제소 사건이 터져나왔다.
배 의원은 이미 지난 1월에도 당 윤리위에 제소된 바 있다. 당시 윤리위는 배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판 댓글을 단 일반인의 미성년자 사진을 올린 행위가 아동 인권침해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그러나 배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해당 징계의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배 의원을 둘러싼 일련의 논쟁은 당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의 위치와 당 지도부 간의 의견 차이가 공개적으로 표출되면서 당의 단합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리위는 이번 제소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