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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불출마 임박…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 '후보 단일화' 속도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선거에서 보수 진영 단일화를 위해 이진숙 전 위원장의 불출마를 적극 설득하고 있으며, 주호영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이 전 위원장도 이번 주말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은 불출마 대가로 차기 보궐선거 공천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 대구시장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단일 후보 구도를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물밑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주호영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르면 이번 주말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면서 당내 분열 우려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왔으나, 당 지도부의 지속적인 설득으로 입장 변화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장동혁 당 대표는 미국 출장 직전 대구를 방문해 이 전 위원장과 단독 만찬을 갖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의 방향 전환을 설득했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도 별도로 접촉하며 물밑 설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결국 교통정리가 되지 않겠나. 다 순리대로 가는 것"이라며 불출마 선언이 시간 문제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이 이진숙 전 위원장의 불출마에 적극 나서는 배경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와의 대결 구도에서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발표 이후 한 달간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는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여왔다. 반면 민주당은 김부겸 전 총리가 일찍부터 공천을 확정받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 같은 지역 현안에 대한 공약을 적극 발표하며 선거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도 불출마 이유로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보수 진영의 분열이 결국 민주당에게만 이득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은 추경호·유영하 의원이 경쟁 중이며, 24일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해 26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이진숙 전 위원장이 최종 후보 공식 발표 전에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불출마 선언이 늦어질 경우 보수 진영의 분열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이 전 위원장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불과 4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전에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를 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진숙 전 위원장의 불출마 대가로 차기 보궐선거 공천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되는 의원의 지역구 보궐선거(대구 달성 또는 달서갑)에 공천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김민전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이 국회에 들어와 부족한 전투력을 보충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나경원 의원도 "우리 당 대구시장 후보에 현역 의원이 공천된다면 그 자리에 반드시 이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보수의 심장 대구를 지키기 위해 컷오프를 수용하고 대구시장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하면, 해당 후보 지역의 보선 공천에 있어서 그런 점이 비중 있게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