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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지율 15%로 추락, 장동혁 대표 사퇴 요구 거세지자 '지선 후 재신임' 선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창당 이래 최저 지지율(15%)을 기록한 가운데 당내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지방선거 후 재신임을 묻기로 선언했다. 당 내부에서는 의견이 갈려 일부는 5월 14일 전 교체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다른 일부는 선거 집중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내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지방선거 후 당의 재신임을 묻기로 선언했다. 24일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며 "그런 정치는 장동혁의 정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거취를 묻는 질문에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한 발언으로부터 반나절 만에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장 대표의 사퇴 거부 선언은 당내 위기 상황과 맞물려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창당 이래 최저치인 15%로 집계된 것이다. 23일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5%를 기록했다(응답률 17.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이는 6월 지방선거를 40일 앞둔 시점에서 여당으로서 심각한 위기 신호다. 장 대표는 오전 기자회견에서 미국 방문 시 만난 인사의 직급 표기 논란과 관련해 "직급을 정확하게 밝히면 특정이 되기 때문에 차관보급이라는 표기를 했고, 실무상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당 내부에서는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는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직언했고,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는 장 대표 면전에서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유튜브 방송에서 "장 대표께서 책임감을 느끼고 활동 반경을 줄여주는 게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며 "가장 낮은 지지율이 나왔다면 당연히 대표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지금이라도 지도자답게 정리해 주는 책임감이 필요하다"며 "5월 14일 본 후보 등록일이 최종 시한"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선거를 앞두고 지도부를 바꾸는 것의 실효성을 의문했다. 박 시장은 "선거가 40일 정도 남았는데 지금 당 지도부를 바꾼다고 무슨 뚜렷한 방법이 있겠나"라며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으로 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지율을 최소한 5% 내지 10%는 반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당 내부 분열을 비판했다. 그는 "꼭 하는 짓들이 2018년 지선 때 야당 같다"며 "자신의 업적으로 선거를 칠 생각은 않고 오로지 장 대표만 물고 늘어지는 내부 분열에만 몰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더 나아가 "장동혁이 때린다고 국민들이 니들을 지지할 거 같으냐"며 "선거 앞두고 선거 패배 후 난파선 선장이나 될 려고 몸부림 치는 것으로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당의 지지율 추락 속에서 벌어지는 이 같은 내부 갈등은 6월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지선 후 당의 재신임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 내 일부에서는 선거 전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계속 높이고 있다. 향후 5월 14일 본 후보 등록일까지 당내 입장 차이가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