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기뢰 재설치한 이란…트럼프 '격침 명령' 긴장 고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 설치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격침 명령을 내리며 중동 해역의 긴장이 급상승했다. 미국은 항공모함을 3척으로 늘려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국제 해상 운송의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로 설치하면서 중동 해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3일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기뢰 부설은 이번이 두 번째로, 이란이 지속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통로를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석유 거래량의 약 20~30%가 통과하는 국제 해상 운송의 생명줄로, 이 지역의 안정성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경제에 직결된 문제다.
미군은 이란의 기뢰 설치 움직임을 사전에 탐지해 추적했으며, 관련 내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발포해 격침하라고 미 해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소형 선박이라 할지라도 사격해 격침하라고 명령했다.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미국의 해상 통제권을 절대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향후 미-이란 간 군사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의 기뢰 설치 전술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초기 공습에서 대형 기뢰 부설 선박과 기뢰 저장 시설의 90% 이상을 파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해안 지역에 남아 있는 기뢰 비축분을 활용해 새로운 설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어선 크기의 소형 선박을 이용해 기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는데, 이러한 소형 선박에는 로켓 발사기와 기관총도 장착할 수 있어 상선을 위협하는 복합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쟁 이후 첫 기뢰 부설 당시 이란이 100기 미만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미군은 이번에 추가 설치된 기뢰의 규모를 파악했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있다. 현재 미군은 기뢰 제거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수중 드론을 운용하고 기뢰 대응함도 투입한 상태다. 미 해군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가 23일 중동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 작전 구역에 도착함으로써 중동에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이 3척으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통제권을 강화하고 이란의 해상 활동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미-이란 간 긴장 고조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국제 해상 운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뢰 설치로 인한 해상 운송 경로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경우 유가 상승과 해운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전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중동 지역으로부터 원유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다. 앞으로 미국의 강경한 군사 대응과 이란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계속될 경우, 국제 해상 안보 체계 전반이 흔들릴 수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