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시대 BC 해역에 서식한 거대 문어 화석 발견
캐나다 BC 해역과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견된 공룡 시대 화석들이 길이 19미터의 거대 문어 존재를 증명했다. 이 문어들은 강력한 턱으로 단단한 껍질을 부수고 포식했던 최상위 포식자로, 당시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룡 시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해역과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혹등고래 크기의 거대 문어가 존재했다는 화석 증거가 발견됐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지난 23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이 거대 문어들은 길이 19미터에 달하는 크기로 성장했으며, 강력한 촉수와 발달된 턱으로 단단한 껍질을 가진 먹이를 포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신화 속 크라켄 같은 전설의 바다 괴물이 실제로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견으로, 과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홋카이도 대학의 야스히로 이바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새롭게 기술된 두 종 중 하나인 나나이모테티스 하가르티(Nanaimotethis haggarti)가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무척추동물 중 하나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최대 크기 기록 보유자인 현대의 대왕오징어는 약 12미터 정도인데, 이번 발견된 문어가 이를 훨씬 능가한다는 점에서 그 규모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의 고생물학 교수 카메론 츠지타는 나나이모테티스를 "공포스러울 정도로 거대한" 생물이라고 표현했으며, 오차 범위가 크더라도 이러한 크기 평가는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화석 분석을 통해 연구팀은 이 거대 문어들이 단순한 포식자를 넘어 최상위 포식자로서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화석화된 턱의 마모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 문어들이 조개껍질과 뼈 같은 단단한 구조물을 부수는 데 충분한 강력한 턱을 소유했음을 보여준다. 이바 교수는 "나나이모테티스는 그 큰 몸과 길고 강력한 팔을 이용해 먹이를 포획했고, 강한 턱으로 껍질과 뼈 같은 단단한 구조물을 부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모사사우루스와 엘라스모사우루스 같은 거대 해양 파충류들이 지배하던 것으로 알려진 백악기 후기 바다에서, 이 거대 문어들이 물고기, 바다거북, 암모나이트 같은 생물들에게 새로운 위협이 되었을 것임을 의미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화석화된 턱의 마모 패턴이 한쪽 방향에 더 심했다는 것이다. 이는 문어들이 먹이를 잡을 때 선호하는 방향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며, 이러한 "손잡이 선호도"는 고등 지능의 표시로 여겨진다. 현대의 문어들이 높은 지능을 가진 생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선사시대 거대 문어들도 상당한 수준의 지능을 보유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특성은 단순히 본능적 포식자가 아닌 지능형 포식자로서의 행동 패턴을 나타내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
화석은 BC의 밴쿠버 섬 암석층(나나이모 그룹 퇴적층으로 명명됨)과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견된 문어의 턱 또는 부리 화석이다. 일부 화석은 BC의 코트니 지역 박물관 및 고생물학 센터에 보관되어 있다. 연구팀은 일본과 독일의 협력자들과 함께 이 발견을 분석했으며, 공룡 시대 해양 생태계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바 교수는 "이 연구는 거대한 무척추동물인 문어가 최상위 포식자 공동체의 일부였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하며, 향후 추가 화석 발굴을 통해 선사시대 해양 생물의 생태 체계가 더욱 명확히 규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