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국제

미 해군장관 대이란 전쟁 중 전격 사임…차관이 대행 체제로 전환

미국 해군장관 존 펠란이 대이란 전쟁 중 갑작스럽게 사임했으며, 훙 카우 해군 차관이 장관 대행으로 취임했다. 이는 국방부의 광범위한 인적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22일(현지시간) 존 펠란 해군장관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대이란 해상봉쇄 작전이 한창인 상황에서 국방 수뇌부의 핵심 인물이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미 국방부 인사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펠란 장관이 행정부를 떠나며,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펠란 장관의 빈자리는 훙 카우 해군 차관이 장관 대행으로 맡게 된다.

펠란 장관의 사임이 이례적인 이유는 현재 미 해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펠란 장관은 직접적인 야전 사령관은 아니지만, 해군과 해병대의 훈련, 장비, 행정을 관리하는 문민 수장으로서 국방 정책의 최고 의사결정 계층에 속해 있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임을 "갑작스럽다"고 표현하며 주목했다. 특히 펠란 장관이 워싱턴DC에서 열린 해군 연례 콘퍼런스에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연설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사임 소식이 발표된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인사 변동은 국방부 내 광범위한 인적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2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경질한 지 불과 20여일 만에 또 다른 고위 인사가 물러났기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방부 지휘부의 전면적인 개편을 추진 중임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사 조치들이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지 않는 인물들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펠란 장관은 경영 분야에서 탁월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사모 투자회사 러거 매니지먼트를 창립해 이끌었다. 또한 델 창립자 마이클 델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회사 MSD 캐피털을 공동 창립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이러한 정치적 배경이 해군장관 임명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펠란 장관 대행으로 취임하는 훙 카우 해군 차관은 경력 군인 출신으로 20년 이상 해군에 몸담았다. 1970년대 베트남 전쟁을 피해 탈출한 난민 출신이며, 현장 중심형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흥미롭게도 훙 차관은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며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는 그가 트럼프 행정부와 정치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역 군 경험과 행정 경험을 모두 갖춘 훙 차관이 대행으로서 해군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