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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석유 운반 탱커 3일 내 2척 나포...해상 제재 강화

미국 국방부가 3일 내 두 번째로 이란 석유를 운반하던 무국적 탱커를 인도양에서 나포했다. 국방부는 이를 이란에 대한 글로벌 해상 제재 강화의 일환으로 설명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4월 23일 인도양에서 이란 석유를 운반하던 무국적 탱커를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일 사이 두 번째 적발 사건으로,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제재를 점차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미군이 인도양에서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운반 중이던 제재 대상 무국적 선박 M/T 메이제스틱 엑스에 대해 해상 차단 및 승선 검문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미군 요원들이 헬리콥터에서 대형 탱커 갑판으로 하강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번 작전은 미국 인도태평양군 담당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태평양과 인도양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해역을 관할하는 이 사령부의 권역 내에서 이루어졌다. 국방부는 구체적인 작전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인도양의 전략적 해로에서의 작전임을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전 지구적 해상 집행을 계속하여 불법 네트워크를 와해시키고 이란을 지원하는 선박들을 어디서든 차단할 것"이라고 밝혀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을 막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는 불과 이틀 전부터 시작됐다. 국방부는 4월 21일 보츠와나 국기를 게양한 제재 대상 탱커 M/T 티파니를 인도양에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정보 분석 업체 뱅가드 테크에 따르면 티파니는 보츠와나 국적으로 등록된 탱커로, 이 역시 이란 석유 운반 의혐을 받고 있었다. 3일 사이 두 척의 탱커가 적발된 것은 미국이 이란의 석유 유통망을 단속하는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무국적 선박이나 제3국 국기를 도용한 선박들을 이용한 이란의 '섀도우 플릿(shadow fleet)' 운영에 대한 미국의 감시 체계가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해상 차단 작전은 미국의 광범위한 이란 제재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억제함으로써 이란 경제에 압박을 가하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인도양은 전 세계 석유 무역의 중요한 통로로, 중동에서 생산된 석유의 상당 부분이 이 해역을 통과한다. 미국 인도태평양군은 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역에서의 해상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중동 지역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국제법상 '방문권(right of visit)'에 근거하고 있으나, 이것이 국제 해상 질서와 항해의 자유에 관한 논쟁을 야기하기도 한다.

미국의 공격적인 해상 제재 정책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란은 이러한 미국의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국제 선박들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또한 러시아, 중국 등 이란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들도 미국의 일방적 제재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표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의 반복적인 해상 차단 작전은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을 제한하려는 의도가 명확하지만, 동시에 국제 해상 질서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