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과의 협상 기한 설정 부인…'3~5일 시한' 논란 일축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 3~5일의 기한을 설정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미국은 이란의 통일된 협상안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군사 작전과 해상 봉쇄를 계속 유지하며 다층적 압박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협상안을 받기 위해 구체적인 기한을 설정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일부 보도와 달리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받기 위한 확정된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명확히 했다. 이는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휴전 기간을 3~5일 정도 더 부여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5일의 기한' 설정 논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대화에서 서두르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관계 속에서 협상 전략의 핵심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통일된 협상안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되, 그 과정에서 조급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로부터 통일된 협상안을 받고 협상이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양국 간의 군사적 충돌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외교적 협상의 길을 열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악시오스의 보도 이후 기한 설정 여부를 두고 논란이 발생했고, 백악관은 이를 명확히 부정함으로써 혼란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 내부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용주의자와 강경파 간의 싸움이 존재한다"며 "대통령은 이란 측의 하나로 통일된 대응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 내부의 정파 간 갈등이 협상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이 이란의 통일된 입장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란이 내부적으로 합의된 하나의 협상안을 제시해야만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정부는 협상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군사적 압박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우리가 그 대응을 기다리는 동안 군사 및 물리적 타격에 대해선 휴전이 유지되고 있지만, '장대한 분노' 작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들에 대한 해상 봉쇄 또한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휴전이 완전한 대화 모드로의 전환을 의미하지 않으며, 미국이 다층적인 압박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협상과 압박을 병행함으로써 이란에 대한 협상 압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의 대응을 기다리는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현재 이란의 대응을 기다리는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란의 다음 움직임을 기다리면서도 조급해하지 않는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향후 이란이 어떤 협상안을 제시할지, 그리고 양국이 얼마나 빠르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중동 정세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