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경제

삼성전자 반도체노조 5월 파업 임박… 글로벌 메모리칩 공급망 흔들린다

삼성전자 반도체노조가 5월 21일부터 18일간 파업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메모리칩 공급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KB증권은 참여 인원이 전체 노조원의 30~4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 파업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으며, 글로벌 DRAM 공급 3~4%, NAND 공급 2~3%의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노조 5월 파업 임박… 글로벌 메모리칩 공급망 흔들린다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노조의 5월 파업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압력이 심화되고, 이미 타이트한 수급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파업을 "불붙은 시장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평가하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DS 부문 노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 임금 교섭이 결렬된 이후 대규모 결의 대회를 앞두고 있다. 노조는 4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전사적 결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기점으로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18일간의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 측은 파업이 실행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라인 가동 차질로 20조~30조원대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이가 상당한 상황이다.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지난 2024년 7월 파업과는 규모와 영향력이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파업에는 전체 노조원의 15% 수준인 소수 인원만 참여했으며, 대체 근무 등을 활용해 시장 충격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5월 파업은 예상 참여 인원이 3만~4만명으로 전체 노조원의 30~40%에 이르러 2년 전 파업 대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파업의 규모와 강도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의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DRAM 36%, NAND 32%이고 평택·화성 사업장의 생산 비중을 고려하면,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는 DRAM이 3~4%, NAND가 2~3%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상당 부분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파업으로 인한 공급 부족은 메모리칩 가격 상승 압력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B증권은 "이번 파업 이슈는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환경에서 공급부족을 심화시켜 가격 상승 압력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은 결국 스마트폰, 컴퓨터, 서버 등 메모리칩을 사용하는 모든 전자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 부담 증가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