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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 장동혁 앞에서 "결자해지 필요" 쓴소리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22일 강원 양양에서 장동혁 대표를 면전에서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며 비판했다. 기층 지지층의 투표 이탈을 우려한 발언으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22일 강원 양양을 방문한 장동혁 대표를 면전에서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양양군 수산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현장 공약 발표에서 "옛날의 그 멋진 장동혁으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며 직설적인 지적을 했다. 이는 지난 6일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공개석상에서 나온 두 번째 비판으로, 당 지도부에 대한 현장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지사는 강원도 지역 순회 과정에서 주민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직접 언급했다. "현장을 다녀보면 '내가 원래 빨간 당이었는데, 중앙당을 생각하면 열불이 나서 투표를 안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거니 하면서 열심히 뛰었지만 당이 어느 정도 뒷받침해 줘야 한다"며 "그런 분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 우린 정말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6·3 지방선거를 약 40일 앞두고 기층 지지층의 이탈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장동혁 대표는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 지사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장 대표는 고개를 숙인 채 메모만 하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발언 직후에도 김 지사의 비판에 대한 언급 없이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개통, 의료 인공지능(AI) 기반 지역 발전 프로젝트 추진 등 강원지역 공약 발표로 넘어갔다. 다만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당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애정 어린 말씀 주신 거 같다"며 "선거에서 최선의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지금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가 "결자해지"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며 회피한 것으로 보아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강원도 방문은 장 대표가 8박 10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친 후 처음 나선 공개 일정이다. 방미 성과 논란과 당내 위기감이 겹친 가운데 국면 전환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이날 일정은 지난 6일 인천 방문처럼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가 검토됐으나 공약 발표 행사로 변경되면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인천 방문 때는 윤상현 의원이 장 대표에게 "국민의 짐이 되고 있다"고 직격한 반면, 장 대표는 "비공개회의 때 말하라"고 받아쳤던 상황과 대비된다.

한편 방미 논란 수습을 위해 당 지도부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장 대표와 함께 미국을 다녀온 김대식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2박4일 일정의 핵심 포인트만 정확히 짚어졌다면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을 것"이라며 "사진 한 장과 메시지 관리에서 실패하면서 전체 성과가 묻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백악관까지 들어갔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방미 일정의 성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당내 목소리가 있음을 시사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로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 전북지사 후보에 양정무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로는 충남 아산을에 김민경 작가, 경기 안산갑에 김석훈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 오지성 전 당협위원장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한편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불복한 항고도 서울고등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