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정치

화물연대·BGF로지스, 진주 사망사고 이후 대전서 실무교섭 개최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 조합원 사망 사고 이후 경색되었던 화물연대와 BGF로지스가 22일 대전에서 실무 중심의 교섭을 개최했다. 양측은 사고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등을 중심으로 협의할 예정이며, 사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 단계에 진입했다.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조합원 사망 사고 이후 경색되었던 화물연대와 BGF로지스가 대화의 물꼬를 다시 트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는 22일 오후 5시께 대전 동구 가양동의 선샤인호텔에서 실무 중심의 교섭을 시작했다. 이는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양측 대표자가 상견례를 나눈 직후 마련된 자리로, 사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번 교섭에는 화물연대 측에서 김종인 정책교섭위원장과 최삼영 부위원장 등 4명이 참석했으며, BGF로지스 측은 약 6명이 참여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실무자 중심의 교섭으로는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이니만큼 여러 안건을 놓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며 대화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CU 투쟁이 장기화하고 있고 열사 문제 논의가 시급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우선적으로 논의할 방침을 드러냈다.

BGF로지스 측도 교섭에 응하는 의지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오늘 시작하는 교섭이 빠르고 합리적인 협의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는 고용노동부와의 상견례 직후 "센터 집회 과정에서 사망한 조합원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여 사고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는 양측이 감정적 대립에서 벗어나 실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32분 진주 CU 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운전하는 화물차가 화물연대 조합원을 치고 지나가면서 비롯됐다. 사고로 조합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물연대는 이번 사고를 '경찰의 무리한 진압과 사측 교섭 거부가 낳은 인재'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사측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성실한 교섭 참석 등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번 실무교섭이 진주 사고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본격적인 협상 자리라는 점에서 사태 해결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물연대는 구체적인 요구안을 실무교섭을 통해 정리하겠다고 밝혔으며, 양측 모두 '빠르고 합리적인' 협의를 원하고 있는 만큼 진전이 기대된다. 다만 사망 사고의 책임 문제와 근본적인 노동조건 개선 방안 등 쟁점이 여전히 남아있어 교섭이 순탄할지는 미지수다. 향후 교섭의 진행 상황과 양측이 제시할 구체적인 안이 화물연대 투쟁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