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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의 휴전 연장 선언...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한다고 선언했으나, 양국 간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란의 분열된 정부 상황과 미국의 강경한 압박 속에서 협상 재개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이 '통일된' 제안을 제출하고 양국 간 협상이 '결론에 이를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기로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다'며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 샤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2주간의 휴전이 22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가운데 이루어진 결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란의 지도자와 대표들이 통일된 제안을 제시할 수 있을 때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군부에 해상 봉쇄를 계속하고 다른 모든 측면에서 준비 태세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전을 이란의 제안 제출과 협상 결론까지 연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번째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휴전 연장 선언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이 미국의 입장에 대한 공식 응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슬라마바드에서의 협상 참여 여부를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이는 협상 재개 시점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란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이란의 해군과 공군을 무력화했고, 지도자들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거부 약속 등 미국의 요구 사항 수락을 포함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거래를 하면 강한 국가로 다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란의 협상 참여를 유도하려 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은 계속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항구와 선박에 대한 지속적인 봉쇄에 분노하며 대응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의 무인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조달 네트워크를 겨냥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펜타곤은 21일 인도양에서 이란과의 거래로 제재를 받은 선박을 나포했으며, 이는 일요일 미국의 해상 봉쇄를 회피하려던 이란 화물선 나포에 이은 조치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X(구 트위터)에 미국의 봉쇄를 "전쟁 행위이자 휴전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상선을 공격하고 승무원을 인질로 잡는 것은 더 큰 위반"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미국 행정부가 중동 지역과의 분쟁 종료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갈등의 경제적 영향을 우려하는 정치적 계산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위대한 거래'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란의 소극적 태도와 양국 간 신뢰 부족으로 인해 협상 재개 시기와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