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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긴장 고조로 유가 배럴당 95달러 돌파…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

미국과 이란의 군사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차질을 빚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5달러를 넘었으며, 양국이 21일부터 종전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협상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이란 긴장 고조로 유가 배럴당 95달러 돌파…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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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20일 런던 국제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5.10달러 상승한 배럴당 95.48달러에 마감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의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 선물도 5.76달러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다시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결과다. 두 유종 모두 5% 이상의 큰 낙폭을 기록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간 갈등은 최근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란은 지난 17일 휴전 국면에 맞춰 해협 개방을 선언했으나 이튿날 이를 번복하고 재봉쇄에 나섰다. 이후 이란 군은 미국의 해상 봉쇄를 이유로 선박 통항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협을 통과하려는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까지 재개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유 운송의 생명선으로, 이곳의 통행 차질은 즉시 국제 유가에 반영되는 구조다. 이란의 일관성 없는 태도와 공격 위협은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들에 극심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미국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간 충돌이 심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화물선을 저지해 확보했다고 밝히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주요 기반시설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협상 수용을 촉구했다. 이는 단순한 해협 통행 문제를 넘어 양국 간 군사적 대결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강경한 태도는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양국은 21일부터 2차 종전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협상의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란은 아직 공식적인 협상 참여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휴전 시한도 22일까지로 제시되어 연장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협상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협상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협상의 성공 여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과 국제 유가의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해협의 간헐적 폐쇄와 재개방, 통행 제한이 반복되는 새로운 국면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향후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구조적 불안정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양국의 군사적 대결이 계속되면서 에너지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에너지 가격과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국의 정책 대응이 촉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