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강경 입장…휴전 연장 거부하고 폭격 위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휴전 연장을 거부하고 22일 자정까지 합의가 없으면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이 파키스탄으로 출발하며 협상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시엔비시(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협상팀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내 생각에 그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그들은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지난 47년간 다른 미국 대통령들이 해야 했을 일을 해낼 수 있는 매우 유리한 협상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연장에 명확히 반대의사를 표현했다. 그는 "그러길 원치 않는다. 우린 그렇게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하며 협상의 신속한 타결을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이란이 합의에 도달한다면 다시 강대국, 훌륭한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협상 성공 시 이란의 경제 재건을 암시했다. 이와 달리 파키스탄 외무장관 이슈하크 다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에 휴전 연장을 고려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중재국으로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위협은 구체적이고 직설적이었다. 그는 22일 밤인 휴전 마감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란을) 폭격을 하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명언했다. 이어 그는 "그것은 나의 선택이 아니지만, 그들은 군사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다. 그들은 다리를 무기와 미사일을 옮기는 데 사용한다"고 설명하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폭격하겠다는 자신의 위협을 정당화했다. 이는 협상 성공을 위한 압박 전술로 해석되면서도 한반도 정세와 중동 지역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협상은 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엔엔(CNN)은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이 협상단을 이끌고 21일 미국 워싱턴디씨를 출발해 파키스탄으로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통신사 에이피(AP)는 파키스탄이 밴스 부통령과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22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지역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협상이 매우 긴박한 시간 속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군사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이라크와 베트남 전쟁을 더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나는 베트남에서 아주 빠르게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 국방부가 인도태평양 사령부 책임 구역 내에서 나포했다고 발표한 선박에 대해 "어제 우리가 나포한 선박에는 중국이 준 선물이 있었는데, 그다지 좋은 선물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솔직히 좀 놀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서로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괜찮다. 전쟁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고 덧붙여 미국의 강경한 외교 기조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