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중인 정유연, 자녀 보호 명목으로 모금 호소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정유연 씨가 자녀들의 고아원 입소를 막기 위해 모금을 요청했다. 월세 체납으로 퇴거 위기에 처한 자녀들을 보호해달라는 취지로, 어머니 최서원 씨도 함께 호소문을 공개했다.
사기 혐의로 기소되어 구속 수감 중인 정유연 씨가 자녀들이 고아원에 가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정 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필 편지를 게재하고 딸 아이 명의의 계좌 번호를 공개하며 긴급 자금을 호소했다. 정 씨는 현재 의정부교도소에 9주 이상 수감 중이며, 세 아들을 만나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씨의 편지에 따르면 자녀들이 직면한 상황은 극히 절박하다. 정 씨는 "우리 아이들이 고아원 가지 않아도 되도록 딱 한 번만 도와달라"며 "벌써 9주째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9주 동안 세 아들의 얼굴을 보지도 목소리를 듣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하루하루 이곳에 적응해가는 제 자신이 너무 싫다"며 "내 새끼는 밖에서 엄마 없는 한국에 적응하지 못하고 두 달째 눈물로 하루를 산다"고 감정적으로 호소했다.
어머니 최서원 씨도 함께 호소문을 공개했다. 최 씨는 "설 연휴 전날 딸이 긴급 체포되는 바람에 어린 세 손주들이 집이 압류되어 길바닥에 쫓겨나게 되었다"며 "제 잘못으로 이뤄진 모든 일"이라고 책임을 인정했다. 최 씨는 "어린 세 손주와 경제난에 허덕이던 딸의 채무가 죄 없는 손주와 딸에게 내려진 형벌 같아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최 씨는 "당장 월세를 내야 딸이 석방되는 기간에 버틸 수 있다"며 월세 체납으로 인한 퇴거 위기를 강조했다.
정유연 씨가 처한 법적 상황은 복잡하다. 정 씨는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2022년 1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약 6억9800만원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어머니 최서원 씨의 사면을 위한 로비 자금이 필요하거나 자금 세탁이 막혔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돈을 빌려준 지인이 정 씨가 해당 돈을 유흥업소 등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2024년 8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지난해 3월 정 씨를 검찰에 송치했고,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지난해 8~9월쯤 7000만원대 사기 혐의로 정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정 씨의 재판은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진행되어 왔으나, 정 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자 법원은 체포 절차를 진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현재 정 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자녀들의 양육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피고인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구속영장이 발부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자녀들의 생활 기반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