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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선 항공료 급등…JAL·ANA 유류할증금 최대 5만6000엔

중동 정세 악화로 항공유 가격이 2~2.5배 폭등함에 따라 JAL과 ANA가 5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금을 최대 5만6000엔으로 대폭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보조금을 감안해도 4월의 약 2배 수준이다.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선 항공료 급등…JAL·ANA 유류할증금 최대 5만6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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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가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항공유 가격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 5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4월 20일 국토교통성에 유류할증금 인상안을 신청했으며, 즉일로 승인을 받았다. 이번 인상은 정부의 항공유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4월 발권분의 약 2배에 가까운 편도 최대 5만6000엔에 달하는 수준으로, 국제선 이용객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류할증금은 항공유 가격 변동을 운임에 반영하는 제도로, 연료비 변동에 따라 정기적으로 조정된다. 그간 양사는 6~7월 발권분에 유류할증금을 적용해왔으나, 이번에는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긴급 상황을 반영해 5~6월 발권분부터 1개월 앞당겨 적용하기로 했다. ANA 광보는 "현행 체계로는 비용의 급격한 증가에 대응할 수 없었다"며 조기 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항공유 시장의 급변하는 상황이 일본 항공사들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항공유 가격의 급등 정도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싱가포르 케로신(항공유의 국제 지표)의 시장가는 중동 정세 악화 이전 대비 약 2배에서 2.5배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급등에 따라 양사는 본래라면 유류할증금의 상한액을 적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항공유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양사는 상한의 한 단계 낮은 수준의 할증금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정부 보조금이 없었다면 항공요금이 훨씬 더 급등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양사의 유류할증금 상한액도 3단계에 걸쳐 인상되었다. JAL은 일본에서 북미로 가는 장거리 노선 등에서 기존 최대 5만엔을 5만9000엔으로 올렸고, ANA도 같은 방면에서 5만5000엔에서 5만9000엔으로 인상했다. 아시아 등 다른 지역 노선의 상한액도 함께 인상되었으며, 이는 항공유 가격 상승이 모든 국제선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토교통성 담당자는 "1개월 앞당겨 적용해도 이용객에게 특별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소비자 부담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류할증금 인상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일반 소비자의 생활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항공사들은 정부 보조금의 지원 속에서도 운영비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는 국제 출장이나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에게는 추가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향후 중동 정세의 안정화 여부가 국제선 항공요금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