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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골퍼 2명, LPGA 플레이오프서 호주 선수에 석패

LPGA 투어 JM이글 LA챔피언십에서 한국 여성골퍼 김세영과 임진희가 호주의 해나 그린과 17언더 271타로 동점을 이루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그린의 버디 앞에 패배했다. 두 선수는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PGA 투어 JM이글 LA챔피언십에서 한국 여성골퍼 2명이 플레이오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20일(현지시간) 엘 카발레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과 임진희는 최종 스코어 17언더 271타로 호주의 해나 그린과 함께 동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첫 홀인 18번 홀(파4)에서 그린이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두 한국 선수는 각각 파를 기록하며 준우승으로 물러났다. 그린에게는 이번이 커리어 8번째 우승이자 LA챔피언십 3번째 우승이 됐다.

33세의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가는 길이 순탄할 것으로 보였다. 3라운드를 마친 후 그린과 다른 3명의 선수를 2타 차로 앞서고 있었고, 경력 14번째 LPGA 우승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 70타를 기록하며 예상 밖의 흔들림을 보였다. 파5 11번 홀에서는 칩 인 이글로 호기를 살렸지만, 파3 1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리드를 줄였다. 특히 3라운드 이후 8타 차로 앞서던 리드를 토요일 마지막 5홀에서 4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대부분 날려버렸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연이은 실수가 나오면서 결국 플레이오프까지 끌려갔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린의 버디 앞에 무릎을 꿇게 됐다.

27세의 임진희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개인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그는 지난 6월 이소미와 함께 팀 이벤트인 도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었다. 최종 라운드를 시작할 때 김세영으로부터 3타 뒤진 상황이었지만, 16번 홀에서 긴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 67타를 기록하며 선전했고, 김세영과 그린이 18번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로 진출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티샷을 우측으로 크게 벗어나며 우승의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그린은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는 우승 경쟁에서 뒤처져 있었다. 어느 시점에는 리드로부터 6타 뒤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백나인에서 5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을 이루어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이는 그린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우승으로, LA챔피언십에서의 3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한국 여성골퍼들의 LPGA 투어 경쟁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최종 라운드와 플레이오프에서의 집중력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세영은 대회 초반 압도적인 리드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실수가 늘어났고, 임진희는 선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 타의 차이로 우승을 놓치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대회에서 더욱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며 LPGA 투어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