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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긴장 고조로 유가 급등, 호르무즈 해협 상황 악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으로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미국 원유는 7%, 브렌트유는 5.8% 상승했으며, 양측 간 휴전 협정이 이번 주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미국-이란 긴장 고조로 유가 급등, 호르무즈 해협 상황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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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다. 미국 해군이 이란 화물선에 포격을 가하고 해병대가 선박을 나포한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도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을 공격하는 등 양측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긴장 고조는 중동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는 주말 군사 충돌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 원유선물(WTI)은 5월물 기준으로 배럴당 89.74달러까지 올라 약 7% 상승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6월물 기준으로 배럴당 95.59달러에 도달해 5.8%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급등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이 군사 공격의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이 심화될수록 해운 업계의 보험료 인상과 운송 경로 우회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해군의 이란 화물선 나포는 이란의 항구 봉쇄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 해군이 일요일 오만만에서 이란 화물선을 공격했으며 해병대가 이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선박이 미국의 이란 항구 해상 봉쇄를 통과하려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토요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한 사건 직후에 발생했다. 영국 해양작전센터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고속정이 유조선에 포격을 가했으며, 또 다른 화물선은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양측 간의 군사적 충돌이 얼마나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정이 이번 주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협상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이란의 주말 공격을 휴전 협정의 '완전한 위반'이라고 규정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미국과의 거래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다리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월요일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이란 국영통신(IRNA)을 통해 밝혔다. 이는 양측 간의 신뢰 부족과 상호 불신이 얼마나 깊은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지난주 말까지만 해도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상황이 급반전되었다. 금요일에는 이란이 레바논 휴전 협정에 대응하여 호르무즈 해협을 상선에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곧 이란이 해협 통과 조건으로 기존과 동일한 요구사항들을 제시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를 거부했고, 이에 따라 이란은 미국의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해협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러한 악순환 속에서 해운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에 극도의 신중함을 기하고 있으며,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